수목원에서(Arboretum)

2007.07.14 11:53

김영교 조회 수:449 추천:122

이국의 땅뙈기에서 크는 목화나무 그 아래에 서서 글썽이는 반가움이 수줍은듯 피지도 못한채 여물어 버린 검부러기 뒤집어 쓴 목화 한 톨 주웠다 신기한 일은 손끝에서 살아나는 문씨 계보 대나무 숲을 지날 때 휘파람 소리 들리고 갈대 호수에 한가롭게 떠 노는 오리 떼 지금 살아있는 옛날 그림이다 나드리 끝나는 출구 근처에 물소리가 발길을 잡고 놓지 않는다 사진에 찍히지 않는 저 작은 폭포물소리 따라와서 밤새도록 내 몸속을 돌아 흐르고 흘러 어느듯 목화꽃 하얗게 툭툭 터진 목화밭에 이른다. 모차르트 클라리넷 협주곡 가장조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330 할주머니 김영교 2007.12.26 450
329 강가의 겨울나무 김영교 2005.03.07 450
» 수목원에서(Arboretum) 김영교 2007.07.14 449
327 길 I 김영교 2006.01.18 449
326 바람일가 김영교 2004.02.02 449
325 나는 오늘도 기차를 그린다 김영교 2005.11.27 448
324 만개 김영교 2004.05.26 448
323 젖는 것은 눈물만인가 김영교 2003.02.12 448
322 흘러서 내게 온 그이 김영교 2007.02.08 447
321 출사일기 시 - 김영교 김영교 2007.02.12 446
320 Blessing 사모 김영교 2007.05.16 444
319 사람의 손때 김영교 2005.11.14 444
318 친구 언덕 / 김영교 김영교 2011.08.24 443
317 으뜸사랑 김영교 2010.03.09 443
316 산행, 비 온후/김영교 김영교 2008.01.11 441
315 판문점을 만나다/한국일보6/30/08 김영교 2008.07.01 440
314 타이거(Tiger)시-김영교 김영교 2007.05.26 440
313 파기(Broken Pottery) 김영교 2007.08.05 439
312 기다림 그 사이에서 김영교 2010.12.14 439
311 가을 이야기 1/ 한가위 김영교 2005.09.19 439

회원:
1
새 글:
0
등록일:
2015.03.19

오늘:
0
어제:
15
전체:
647,86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