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 / 김영교
2009.02.14 12:33
높고 낮은, 예측할 수 없는 몸부림
침묵 따라
잡아 둘 수 없는 안타까움
새벽으로 가는 빛의 길은
땅에서 위로 솟는 진동
휘감긴 어두음을 풀어해친다
어느 장면
심장 고동소리 들리는 대로를 걷다가
만져질듯 싶다가 밀려나는
아득한 출구
그것은
돌발 위기에 추적당하는 긴장감
잡히지 않는 소매 자락, 그림인가
오금이 저리다 간담이 서늘한 순간들
깨어나서 안도하는 고마움
내 생이 잠자는 동안에만
부는 짧은 바람
안도의 몸을 밟고 무의식의 문을 여닫는다.
댓글 0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330 | 5월의 어머니는 / 건널목 | 김영교 | 2009.05.17 | 767 |
329 | 우엉 뿌리/미발표 | 김영교 | 2009.05.03 | 1043 |
328 | 동산으로 가는 편지 | 김영교 | 2009.05.01 | 809 |
327 | 작은 거인을 만나는 기쁨/축시 | 김영교 | 2009.04.19 | 867 |
326 | 5월은 어머니 품 | 김영교 | 2009.03.26 | 624 |
325 | 길벗은행 | 김영교 | 2009.03.16 | 541 |
324 | 명품 보존의 길 / 미주문학 여름호09 | 김영교 | 2009.02.14 | 552 |
» | 꿈 / 김영교 | 김영교 | 2009.02.14 | 475 |
322 | 김치 식후감/김영교 | 김영교 | 2009.02.13 | 568 |
321 | 젓가락/김영교 | 김영교 | 2009.02.13 | 611 |
320 | 장미 / 김영교 | 김영교 | 2009.02.09 | 566 |
319 | 잡아주는 손 / 영락 | 김영교 | 2009.02.04 | 785 |
318 | 풍경 속으로 사라진 풍경인/김영교 | 김영교 | 2009.01.30 | 754 |
317 | 폐차장 교실 / 김영교 | 김영교 | 2009.01.29 | 487 |
316 | 강 한복판에서/중앙일보 | 김영교 | 2009.01.19 | 473 |
315 | 성탄카드 | 김영교 | 2009.01.19 | 495 |
314 | 그럼에도 불구하고/김영교 | 김영교 | 2008.11.24 | 509 |
313 | 애물단지 / 김영교 | 김영교 | 2008.11.21 | 536 |
312 | 람사르 | 김영교 | 2008.11.14 | 499 |
311 | 감나무와 좋은 소식/김영교 | 김영교 | 2008.10.30 | 106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