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니 강
2004.06.21 05:12
Colorado River에서
이른 세벽 강가에 서면
갈길 멀다며
재촉하는
힘찬 어머니 음성들린다
나는 구두 끈을 질근 동여 맨다
그림자도 숨어버리는 대낮
더 낮은 땅을 흘러
자신을 비틀고 가라 앉히고 걸러
투명해지는 바닥
세상의 혼탁이 하얗게 표백된다
다 받아드리는 어머니 가슴
해 질녘 강둑을 걸으면
오늘도 먼 여정이었구나 다둑이는
어머니의 자장가 손
내일도 무사하기를 비는
어머니의 기도의 손
목소리 낮추어
길 내며
내 옆을 지나가는 잔물결은
빨래 비비고 쌀 씻던 어머니 손놀림
흐르다 자꾸 뒤 돌아 보는 강물
첨벙 뛰어 들면
'니, 오랫마이데이'
하나가 되는 물줄기
나를 안고 유유히
멈춘듯 다시 흐르는
어머니 강.
이른 세벽 강가에 서면
갈길 멀다며
재촉하는
힘찬 어머니 음성들린다
나는 구두 끈을 질근 동여 맨다
그림자도 숨어버리는 대낮
더 낮은 땅을 흘러
자신을 비틀고 가라 앉히고 걸러
투명해지는 바닥
세상의 혼탁이 하얗게 표백된다
다 받아드리는 어머니 가슴
해 질녘 강둑을 걸으면
오늘도 먼 여정이었구나 다둑이는
어머니의 자장가 손
내일도 무사하기를 비는
어머니의 기도의 손
목소리 낮추어
길 내며
내 옆을 지나가는 잔물결은
빨래 비비고 쌀 씻던 어머니 손놀림
흐르다 자꾸 뒤 돌아 보는 강물
첨벙 뛰어 들면
'니, 오랫마이데이'
하나가 되는 물줄기
나를 안고 유유히
멈춘듯 다시 흐르는
어머니 강.
댓글 0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250 | 하늘 가슴 | 김영교 | 2006.03.10 | 407 |
249 | 겨울 별자리 | 김영교 | 2004.11.29 | 407 |
248 | 강가에 서서 | 김영교 | 2003.03.31 | 407 |
247 | 퇴고시 - 꿈꾸는 빈 통 / 김영교 2-2-2017 [4] | kimyoungkyo | 2017.02.20 | 406 |
246 | 꽃씨 | 김영교 | 2010.11.13 | 405 |
245 | 행선지를 잃어버린 초속(주) | 김영교 | 2008.08.28 | 404 |
244 | 기쁨을 향하여/크리스천 헤럴드10/11 | 김영교 | 2007.10.12 | 403 |
243 | 꿈 | 김영교 | 2006.04.21 | 403 |
» | 어머니 강 | 김영교 | 2004.06.21 | 403 |
241 | 한적한 곳에서 결심 하나 | 김영교 | 2004.05.21 | 403 |
240 | Breathing life | 김영교 | 2003.04.29 | 403 |
239 | 벚꽃을 보며 | 김영교 | 2004.05.06 | 402 |
238 | 편지 | 김영교 | 2004.01.14 | 402 |
237 | 아버지 바다 (크리스천 헤럴드) | 김영교 | 2007.06.05 | 401 |
236 | 빈 무덤 (부활절) | 김영교 | 2007.04.07 | 401 |
235 | 크릭 하나 | 김영교 | 2004.05.20 | 400 |
234 | 여행 | 김영교 | 2004.12.11 | 399 |
233 | 여행 | 김영교 | 2005.09.25 | 398 |
232 | 신작수필 - 스마트 바보 / 김영교 [10] | 김영교 | 2017.05.15 | 397 |
231 | 대림절 頌/김영교/크위크 | 김영교 | 2007.11.29 | 39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