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 별자리

2004.11.29 14:01

김영교 조회 수:407 추천:85

찬란한 불빛 등지고
차츰 가물거리다
젖은 안개비에 삼키어버린
애타게 부르짖던 목소리

욱어진 골목길
고층 숲 흔들어
싸늘한 기류속에 떨며
겨우 숨쉬던 안타까움
어둠이 팔을 벌려 너그럽게 안아버렸다

깊은 밤
세상바닥에 이미 흥건하게
응집된 묵도 솟구쳐 올라
은하수에 첨벙
기억의 하늘에 촘촘히 박혔다

달려와
우루루 쏟다놓을것 같은 눈 빛
가깝게 멀리
그리움의 웅덩이
겨울 별자리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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