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 무덤 (부활절)

2007.04.07 13:59

김영교 조회 수:401 추천:127

실의에 빠진 제자들 사방으로 흩어지고 이른 아침 아직 어두울 때 뜨거운 심장으로 달려온 여심은 돌이 옮겨진 무덤을 보고 너무 놀랍니다 무서움도 잊고 흔적으로 남은 머리 수건과 세마포 어루만지며 흐느끼며 눈물 흘립니다 그 현장의 첫 목격자 여인은 미리 하신 말씀을 믿고 직접 두 눈으로 본 것을 세상을 향해 외침니다 지금도 들려오는 ‘주님 부활하셨네’ 인간의 죄를 도말하려 가상의 긴 고통을 감내하신 사흘 만에 다 이루신 극치의 사랑을 몸소 보이신 지금 내 곁에 살아계시는 능력의 주님 세상의 그 어떤 세력의 채찍도 세상의 그 어떤 무게의 돌문도 세상의 그 어떤 삼엄한 감시도 부활의 역사를 막지 못하였습니다 유일한 생명의 길 당신과 나, 온 인류를 위한 구원의 길이 바로 여기 있습니다 탐심 시샘 고정관념에 허덕이는 세상무덤에서 자아를 빼 버리고 정하게 남겨놓으신 마음속 빈 무덤 하나 빈 무덤은 가슴 떨리는 약속 첫 열매의 빛나는 다른 시작입니다 이 주체할 수없는 감격이 영혼의 골수를 흘러내립니다. -크리스천헤럴드 2007년 4월 5일 부활절 특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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