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의 언어/미주시
2007.10.15 15:50
아버지 바다에 떠 있는
작은 배
나
부드러운 몸 끼리 부딪칠때 터지는 함성
잔잔해야 잘 들리는 바다의 언어
흔들릴수록 살아
해초도 물고기도
함께 출렁이지 않아
힘든 세월
목말라 넘어지고
곤하여 쓸어지면
덮쳐오는 파도는
세상보다 더 큰 아버지바다로 밀어낸다
회개의 닻줄 내린
그 바닷가에 서면
내 영혼에 무수히 박힌 더러운 죄의 모래알들
물과 바람이 달려와 씻어주고 말린다
하얗게 표백 시킨다
오늘도
바다는 출렁이는 언어의 그물로
처음과 끝
생명의 뱃길을 내고 있다.
The Language of the Sea
Traslated by Kim Youngkyo
I am a small boat
buoyed by Father sea
Such a roaring and crashing
Emerges in the stillness
Desperate and yearning;
Supple bodies helplessly crash;
Faint echoes, a glimpse
Alive
Seaweed sways
Tendrils move
Waves fight the currents
and contentious years
Faint from thirst
Withered by dryness
He is found when vision fails
With a sail called repentance
I stand amidst the sea
The winds whiten the sail
The waves cleanse the boat
Grains of sand-sin buried deep within
scatters with the wind
and sinks beneath the water
Whenever the net is cast into the sea
the catch is abundant
beyond the boat's hold
The Word's beginning and the Word's end
Reveal the way for wayward travele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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