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안자 보래고

2003.08.25 05:49

김영교 조회 수:600 추천:127

사막에 어둠이 내릴 때
내 마음에 스며드는 그리움의 무게

짐승들 울부 짖는 소리에 엎혀
먼 마을 자갈길 덜거덩 달구지 가는
소리 들리고
동네 어구 키 큰 나무들 사이로 멀어져 가는
너무 아름다워 가슴 아프던
유년의 달
지금
안자 보래고 사막에 떠 있다

많은 별무리 뒤로 거너리고
넘치지 않는 다함으로 먼저
빈 하늘 가득 채운
저 수줍음

가득하지 않아
가둑한
사막의 초승달

나그네 심상에
눈부시다.

-김영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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