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단의 순간이

2003.06.18 17:11

김영교 조회 수:594 추천:191

어제 토요일
선생님 댁 근처를 지나게 되었습니다.
사랑의 교회에서 8시 쯤 행사가 끝나
박권사와  Marie Song이 선생님 댁에
가 있는 걸 알고 Join할까 잠깐 망스렸드랬습니다.

그동안 애정으로 골라 놓은
저의 지난 날의 소중한 寶庫-
잃고나니 너무 허망했습니다. 이때 까지 찍은 사진보다 내일 찍는 사진 한 장이 The Best 일 수가 있다는 지난 목요일 선생님의 충고가 수긍이 갔습니다. 그런데 제게는 조금도 도움이 안되어 안타까워하는 제 자신을 들여다 보면서  속이 좀 답답했드랬습니다.

다행스럽게도 몇장 않되지만 CD에 입력이 되있는 걸 기억해 냈습니다. 그리고 무척 감사했습니다.
지금은 좁혀지지 않는 제 결정의 선택을 놓고
서성대는 마음이라 선생님께 멜 띄웁니다.
[등대와 민들레 씨방]
결단의 순간이 할딱 할딱 다가오고있는 걸
심장 박동처럼 느껴지면서  현실감이 퍼득
들었습니다.

뒤 돌아 보면
완전 몰입의 그 수많은 순간들
숨 멈추며 온 마음 다 쏟아 송두리채 집중하던 사이사이에
아름다움에 마음의 눈이 열리기 시작하여
계절마다 색갈 갈아입는 자연의상 디자인에
낮게 엎어진 무릎 꿇기와
길게 땅과 배대기와
시선 아래 살피기는
좋은 경험이였습니다.

나를 가두는 모든 사고와 제도,
모든 시름에서 자유할 수 있어
참으로 행복한 순간들이였습니다.

선생님의 안내로 접근이 가능했드랬습니다.
설령 뷰  파인더를 통해 담은 나의 아름다움이
그분의 아름다움과 일치하지 않고
차마 못 따라갔더라도,( 감히)
그 분의 솜씨는 손상되지 않은채
지고의 아름다움으로 남아
살아있고
눈이 어둡고 손이 떨려
심화시키지 못하는 저같은 사람을 포함하여
세상을 운행시키는 그 큰 마음을 믿기에
그 확신 때문에
이제사
뭇 시선을 견뎌 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제 자신을 찾도록 통로가 되어준 VWI-
완전한 아름다움을 포착하지 못한 심안의
미개함이 부끄럽기는 합니다.
모자라면 모자라는데로 가득 채워주시는,
비우면 비우는 대로
그것도 흔들어서 넘치게 하는
그분의 영광을 위해
계속 꿈을 품고 도전하는 마음이 열정으로
파도침을 오히려 감사해 하고 있습니다.
제 삶이
아름다운 사물을 관통하는 하나의 커다란
뷰 파인더가 되기를 소망하여
영혼의 조리게 여닫는 연습
쉬임없이 하겠습니다.

이밤도 안식을-
샬롬




vwi  M D

샬롬.

감사할 뿐입니다.

이제 김영교님의 작품이 아니라 보이지 않는 손을 자랑할 줄 아는 사진가.

세상이 감당할 수 없는 사진가 한분을 <보이지 않는 손>이 훈련시키셨습니다.

보이지 않는 손과 김영교님의 사이에 끼여 있었던 것만으로도 행복합니다.

다시 샬롬.  06/02 12: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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