둥근 귀 하나
2003.02.13 18:04
빗속을 달려 국경을 넘는
'보이지 않는 손' 뷰파인더 팀 맴버 가슴에
비포장도로의 비애
흙탕비로 쏟아지는 발랜타인 전 날
이그라시아 꼬레아 뿌리내리는 선교지
그리고
로자리또 해변
들려오는 굉음의 함성
잠자던 영혼을 깨우며
하늘과 바다
비와 바위
거대한 파도의 합창
그 한가운데 젖기 시작했네
꿈틀거리는 저항을 벗어 버리자
옷이 젖고 피부가 젖으며
흐림 한 가운데서의 맑음
영혼이 날아오르는 희열
마음에 담았네
필림에 담았네
목숨걸고 밀어부치는 산 파도
영겁을 껴안은 돌맹이들
깍이고 다듬어지며
씻기고 공글어지는
물끼에 반짝이는
다 맡긴 생애
파도소리에 둥근 귀로만 남는 모습들
둥근 마음 안고
보이지 않는 죄의 국경을 넘어
온몸이
그 분을 향한 하나의 귀로만 살고 싶은
나.
'보이지 않는 손' 뷰파인더 팀 맴버 가슴에
비포장도로의 비애
흙탕비로 쏟아지는 발랜타인 전 날
이그라시아 꼬레아 뿌리내리는 선교지
그리고
로자리또 해변
들려오는 굉음의 함성
잠자던 영혼을 깨우며
하늘과 바다
비와 바위
거대한 파도의 합창
그 한가운데 젖기 시작했네
꿈틀거리는 저항을 벗어 버리자
옷이 젖고 피부가 젖으며
흐림 한 가운데서의 맑음
영혼이 날아오르는 희열
마음에 담았네
필림에 담았네
목숨걸고 밀어부치는 산 파도
영겁을 껴안은 돌맹이들
깍이고 다듬어지며
씻기고 공글어지는
물끼에 반짝이는
다 맡긴 생애
파도소리에 둥근 귀로만 남는 모습들
둥근 마음 안고
보이지 않는 죄의 국경을 넘어
온몸이
그 분을 향한 하나의 귀로만 살고 싶은
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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