둥근 문 하나
2006.03.10 18:51
아침에 눈을 뜨면
있는데 없는 몸
떠 돌던 내 안의 나
이제 둥근 문이 된다
웅크린 그림자
높다란 담 저 편
뚜꺼운 편견이 시야를 가려
열 오르는 아픔의 계단 앞에 쓸어지던 날
결단의 정점에
대면한 웃는 얼굴 하나
팔 벌리고 다가와
경계심의 붕대를 술술 푼다
수없이 쏜 거친 말의 화살들
부끄러워하는 지금
먼저 내미는
선한 미소의 산들바람이
그 두꺼운 벽을 허문다
동그랗게 번지는 이 조용한 파문
이웃을 열고 또 그 이웃의 이웃을 열고
온통 열림으로 트인다
비에나 숲 왈쯔춤처럼
세계가 빙글빙글
쏟아져 들어오는 사선의 빛살.
있는데 없는 몸
떠 돌던 내 안의 나
이제 둥근 문이 된다
웅크린 그림자
높다란 담 저 편
뚜꺼운 편견이 시야를 가려
열 오르는 아픔의 계단 앞에 쓸어지던 날
결단의 정점에
대면한 웃는 얼굴 하나
팔 벌리고 다가와
경계심의 붕대를 술술 푼다
수없이 쏜 거친 말의 화살들
부끄러워하는 지금
먼저 내미는
선한 미소의 산들바람이
그 두꺼운 벽을 허문다
동그랗게 번지는 이 조용한 파문
이웃을 열고 또 그 이웃의 이웃을 열고
온통 열림으로 트인다
비에나 숲 왈쯔춤처럼
세계가 빙글빙글
쏟아져 들어오는 사선의 빛살.
댓글 0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30 | 스마트 폰 분실, 그 상실과 자유-'이 아침에' / 김영교 6-2-2017 [1] | 김영교 | 2017.06.07 | 65 |
29 | 퇴고수필 - 하늘 시선으로 / 김영교 [3] | 김영교 | 2017.03.19 | 65 |
28 | 퇴고수필- 가시고기 나무 / 김영교 | 김영교 | 2017.03.20 | 65 |
27 | 퇴고수필 - 보이지 않는 손 - 김영교 | 김영교 | 2017.01.25 | 64 |
26 | 이 아침에 - 집밥과 흙수저 / 중앙일보 6월1일 2019 | 김영교 | 2019.06.02 | 63 |
25 | 쑥떡과 건강 불노(不老)차 [2] | 김영교 | 2016.08.11 | 60 |
24 | 퇴고 시 - 부부 밥솥 / 김영교 [3] | 김영교 | 2017.01.25 | 59 |
23 | 김영교 시 창작실 [1] | 김영교 | 2022.12.24 | 57 |
22 | 신작시 - 약속 의자 / 김영교 [4] | 김영교 | 2017.04.05 | 57 |
21 | 시 창작 - 엔젤 (Angel), 내 사랑아 2/12/2019 | 김영교 | 2019.02.19 | 56 |
20 | 신작수필 - 그 날이 그 날이었다 / 김영교 [2] | 김영교 | 2017.01.13 | 56 |
19 | 신작수필 - 구부러짐에 대하여 / 김영교 [2] | 김영교 | 2017.01.09 | 54 |
18 | 창작수필 - 옷이 사람을 입을 때 / 김영교 [3] | 김영교 | 2017.05.29 | 53 |
17 | 종이학 / 김영교 | 김영교 | 2015.04.09 | 52 |
16 | 신작시 - 어떤 그릇 / 김영교 [2] | 김영교 | 2016.07.21 | 50 |
15 | 시 창작 감식초 - 김영교 | 김영교 | 2019.12.05 | 47 |
14 | 수필 창작 - 오늘은 눈이 심장으로 / 김영교 | 김영교 | 2017.07.08 | 44 |
13 | 수필 창작 화요일은 루시아와 | 김영교 | 2020.03.04 | 39 |
12 | 시 창작 - 바람 불어 / 김영교 4-24-2019 | 김영교 | 2019.05.22 | 34 |
11 | 신작시 - 우엉조림 / 김영교 | 김영교 | 2017.01.03 | 3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