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가에 서서
2003.03.31 11:57
쉼 없이
흐르기만 하는 강물을 본다
캄캄한 밤
우기 속의 흙탕물을
껴안고 뒤척이다
맑게 걸러
날이 밝는 아침에
내색도 않는 얼굴
둥둥 떠오른다
몸 구석구석 쓰다듬고 지나가는
어머니 손길
함께 흐를 수 없어
어깨 들먹이는데
저만치
밤이 밟고 지나간 물길 트이면
세월 끝에서도
만져질 오돌토돌한 기억의 투망
한류에 오그라진 가슴 낚아 올려
따뜻한 햇살에 펴 말린다.
흐르기만 하는 강물을 본다
캄캄한 밤
우기 속의 흙탕물을
껴안고 뒤척이다
맑게 걸러
날이 밝는 아침에
내색도 않는 얼굴
둥둥 떠오른다
몸 구석구석 쓰다듬고 지나가는
어머니 손길
함께 흐를 수 없어
어깨 들먹이는데
저만치
밤이 밟고 지나간 물길 트이면
세월 끝에서도
만져질 오돌토돌한 기억의 투망
한류에 오그라진 가슴 낚아 올려
따뜻한 햇살에 펴 말린다.
댓글 0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30 | Re..누렇게 빛바랜 풀잎 사이에 어머니 얼굴이 | 김영교 | 2003.05.10 | 622 |
29 | Re..누렇게 빛바랜 풀잎 사이에 어머니 얼굴이 | 김영교 | 2003.05.08 | 788 |
28 | 사모곡 | 김영교 | 2003.05.07 | 417 |
27 | 거울은 말 없이 | 김영교 | 2003.04.30 | 678 |
26 | Breathing life | 김영교 | 2003.04.29 | 403 |
25 | 빨간 흐름 | 김영교 | 2003.04.29 | 333 |
24 | 감사 바다 | 김영교 | 2003.04.21 | 336 |
23 | 성경 | 김영교 | 2003.04.15 | 292 |
22 | 기억의 방에 그림 한 장 | 김영교 | 2003.04.13 | 462 |
21 | 영광의 십자가 ( 교) | 김영교 | 2003.04.09 | 312 |
20 | 어떤 고백 | 김영교 | 2003.04.07 | 393 |
19 | 마르지 않는 샘 | 김영교 | 2003.04.02 | 340 |
18 | 아버지 바다 (영상시) | 김영교 | 2003.04.02 | 438 |
17 | 절벽에서 (접힌 날개) | 김영교 | 2003.03.31 | 427 |
» | 강가에 서서 | 김영교 | 2003.03.31 | 407 |
15 | 그 미소 | 김영교 | 2003.03.31 | 436 |
14 | Clasical Music 동시영상 | 김영교 | 2003.03.29 | 801 |
13 | 아버지 바다 (영상시) | 김영교 | 2003.03.23 | 585 |
12 | 작은 그릇 | 김영교 | 2003.03.14 | 479 |
11 | 향(向)죽음의 계곡 | 김영교 | 2003.03.11 | 59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