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고수필 - 웃음이 이긴다 / 김영교

2017.02.13 00:10

kimyoungkyo 조회 수:209

웃음이 이긴다 / 김영교

 

"재물을 잃으면 조금 잃는 것이오

명예를 잃으면 많이 잃는 것이오

건강을 잃으면 모두 잃는 것이다" 또

일소(一笑) 일소(一少), 일노(一怒) 일노(一老)는 가슴에 와 닿는 감동적인 말입니다. 그런데 요즘 주위에 많은 사람들이 점차 웃음을 잃어가고 있는 것을 보게 됩니다. 스트레스 탓입니다. 스트레스가 암의 근본원인이 되는 활성산소를 만들기 때문에 스트레스 제거가 핫 이슈로 부각되고 있는 의학 보고에 접하게 됩니다.

 

속도가 범람하는 정보화의 길목마다 스트레스라는 거대한 골리앗이 도사리고 있습니다. 힘들고 짜증스러울 때가 많은 우리들의 삶이다 보니 어찌 지속적으로 웃고만 살 수 있겠습니까? 답답해서 화내고 미워할 때 인간의 몸속에서 활성산소가 제일 많이 생산된다는 의학적 사실을 알면서도 "항상 기뻐하라"라는 정답을 잊고 화부터 내고 봅니다. 사람이 기쁘면 많이 웃게 되고 많이 웃으면 건강해지는 생명의 순환법칙을 설파한 청년 목수는 2천년전에 이미 인류의 살길을 제시하였습니다. "항상 기뻐하라 쉬지 말고 기도하라 범사에 감사하라."(데전5:16)를 왜 묘비에 남기셨는지 대학 스승님을 이제야 알것 같습니다. 그리움이 솟습니다.

 

증상치료에서 원인치료로 추세가 바뀌고 있는 의학계에 일고 있는 새로운 바람이 웃음요법이라고 합니다. 자주 많이 웃을 때 스트레스 홀르몬인 코르티졸(Cortisol)과 에피네프린(Epinephrine)의 양이 급 감소하고 엔돌핀(Endorpin)이 생성되는데 당연히 면역력을 증가시키며 또 자연 살상세포(Natural Killer Cell)가 많이 함유되어 있어 모든 암을 일으키는 종양세포를 공격한다는 것입니다. 이 자연 살생세포(NK Cell)야 말로 창조주가 인간 몸속에 선물로 주신 자연치유력이라는 것입니다.

 

신은 손수 빚은 인간이 건강하게 살아서 자기와의 단절된 관계를 회복하여 계속 교제하기를 원하여 인간에게만 웃음이라는 이 자연치유력을 특별히 허락한 것입니다. 가슴 아픈 일은 인간 쪽에서 받기를 거부하고 술, 담배, 도박, 컴퓨터, 게임, 유흥등 자신의 비윤리적 생각과 지식으로 해결하려는 어리석음을 범하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인간관계나 조직에 있어서 미소는 가장 작은 것으로 가장 큰 효과를 냅니다. 서로의 담을 쉽게 허물지요. 큰 미소를 뛰우면 사람들은 낡은 옷을 주목하지 않습니다. 덕망 있는 목회자의 사모가 된 제 친구는 남을 섬기는데 열성을 다하곤 했습니다. 의복은 수수해도 아름다운 미소 옷을 풍성하게 입었습니다. 그 미소옷으로 늘 주위를 편하게 다독거리며 살아가고 있었습니다. 바쁜 일상에도 곱게 물든 잎새를 말려 편지 안에 성경 한 구절과 함께 보내 주곤 하던 다정다감한 친구입니다. 그 친구가 어이없는 간암으로 투병할 때도 밝게 웃는 표정은 병문안 온 발걸음들을 오히려 안심시켜주었습니다. 암 환자들을 더 잘 이해하기 위해서 자신의 삶에 투병의 기간이 필요하다며 오히려 목회자 남편이 아니고 자신의 와병을 감사 했습니다. 암도 축복이라며 병상에서 활짝 웃어주던 그 친구는 8년째 여전히 아침 햇살 웃음을 뿌려주고 있습니다. 나이보다 훨씬 젊게 보이는 그 친구의 경우도 일소(一笑) 일소(一少)의 메커니즘이 작동한 증거라 여겨집니다. 그 사모 친구를 대할 때마다 많이 웃는 이웃 <웃기운동>이라도 펼쳐봄직 하다고 느껴집니다.

 

 

"천하를 얻고도 목숨을 잃으면 무엇이 유익하리요" 그렇습니다. 전부를 잃어버릴 번한 친구는 창조주의 선물, 웃음주머니 덕분에 온 세상을 되찾았습니다. 어깨를 짓누르는 피곤이 있습니까? 가슴속 깊이 응어리 진 미움이 있습니까? "무거운 짐 진 자들아 다 내게로 오라, 내가 너희를 쉬게 하리라"(마태 11:28) 이 외침에 송두리째 맡기며 많이 웃으며 살아가는 우리들의 삶이되기를 햇살 고운 이아침 소망합니다.

 

2-13-2019 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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