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작 시 - 콩나물의 노래 / 김영교

2017.09.28 16:00

김영교 조회 수:1011

콩나물의 노래 / 김영교

 

기다림이 씨눈 지긋이 감고 빈다

햇빛 앞은 콩나무

햇빛 뒤는 콩나물

다 잘 자라기를

 

젖보다 흙보다

물 가까이 사는 아이

아랫도리가 늘 젖어 있어도

보체지 않는다

 

살결 따라 주르륵

한나절

환한 눈부심 보다

맑게 속살 키우는 어둠의 두께

물길 내주면

수줍어

서서 잠드는 노랑 머리 아이

 

물 욕 다 흘러 보내

잠길 물 없으니

드디어 우거지는 하늘 물길 


한 움큼 사랑

물 


물의 길


 

9-29-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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