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리'-이 아침의 시 (3/21)
2005.03.18 15:37
문효치[-g-alstjstkfkd-j-]나는 대나무여요
외로운 악사의 피리가 되기위해
거센 바람에도 부러지지 않고
수많은 칼질에도 베이지 않았어요.
푸른 하늘을 머금고 키워 온 몸뚱이는
외로움의 낫을 가는 미지의 악사,
그의 낫 날에나 잘리워질 거예요.
문효치(1943- ) '피리' 전문
바람과 칼질 위험이 따른 인고의 세월 넘어
외로움으로 준비된 악사의 손길을 기다린다
세상에서 피리로서 존제가치를 부여받는 순간을 위해서다.
비움으로 체워지는 공기, 그 충만 없이
피리는 피리다운 소리를 낼수가 없다
욕심으로 가득찬 사람나무가 대나무를 닮아야 하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비움으로 더 큰 세계로의 도약이 이루어지기 때문이다. 이웃에게 감동을 주는 언어의 피리소리 연주가 되도록 우리를 그 경지로 끌고가는 시인의 눈이 예사롭지가 않다.
가까이 두고 매일 읽거나 외워두면 좋을상 싶다.
외로운 악사의 피리가 되기위해
거센 바람에도 부러지지 않고
수많은 칼질에도 베이지 않았어요.
푸른 하늘을 머금고 키워 온 몸뚱이는
외로움의 낫을 가는 미지의 악사,
그의 낫 날에나 잘리워질 거예요.
문효치(1943- ) '피리' 전문
바람과 칼질 위험이 따른 인고의 세월 넘어
외로움으로 준비된 악사의 손길을 기다린다
세상에서 피리로서 존제가치를 부여받는 순간을 위해서다.
비움으로 체워지는 공기, 그 충만 없이
피리는 피리다운 소리를 낼수가 없다
욕심으로 가득찬 사람나무가 대나무를 닮아야 하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비움으로 더 큰 세계로의 도약이 이루어지기 때문이다. 이웃에게 감동을 주는 언어의 피리소리 연주가 되도록 우리를 그 경지로 끌고가는 시인의 눈이 예사롭지가 않다.
가까이 두고 매일 읽거나 외워두면 좋을상 싶다.
댓글 0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34 | 행복 | 김영교 | 2005.08.16 | 342 |
33 | 너 그리고 나, 우리 | 김영교 | 2006.07.30 | 315 |
32 | 이 아침의 시 | 김영교 | 2005.05.16 | 310 |
31 | 길위에서 | 최원현 | 2006.07.29 | 293 |
30 | 너 그리고 나, 우리 | 김영교 | 2006.07.30 | 290 |
29 | 이 아침의 시 | 김영교 | 2005.06.20 | 256 |
28 | 이 아침의 시 | 김영교 | 2005.06.20 | 242 |
27 | 시읽는 기쁨 2 | 김영교 | 2005.05.15 | 231 |
26 | 이육사 | 김영교 | 2005.03.10 | 226 |
25 | 하루 중 저녁(5/3) | 김영교 | 2005.04.30 | 213 |
24 | 부고 11회 | 김영교 | 2005.05.05 | 207 |
23 | '콩, 너죽었다'이 아침의 시 (3/31) | 김영교 | 2005.03.18 | 177 |
22 | 이 아침의 시(4/21) | 김영교 | 2005.04.18 | 176 |
21 | '방울뱀' 이 아침의 시(4/29폭동) | 김영교 | 2005.04.25 | 170 |
» | '피리'-이 아침의 시 (3/21) | 김영교 | 2005.03.18 | 163 |
19 | 이 아침의 시 | 김영교 | 2005.06.13 | 156 |
18 | 이 아침의 시 (6/7) | 김영교 | 2005.05.16 | 156 |
17 | 유리창- 이 아침의 시 (안보냄) | 김영교 | 2005.03.28 | 155 |
16 | 이 아침의 시 (4월 5일) | 황지우 | 2005.05.09 | 154 |
15 | 이 아침의 시(5/17) | 김영교 | 2005.05.09 | 15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