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에게-이아침의 시(4/7)

2005.04.04 07:52

김영교 조회 수:134

이해인 (외딴마을의 빈집이고 싶다)[-g-alstjstkfkd-j-]몸과 마음의
무게를 덜어내고 싶을 때마다
오래도록 너를 그리워 한다

살아서도
죽어서도
가벼워서 자유롭고
힘이 있음을 알고 있는 새야

모든 이를 뜨겁게 사랑하면서도
끈끈하게 매이지 않는 서늘한 슬기를
멀고 낯선 곳이라도 겁내지 않고
떠날 수 있는 담백한 용기를
가르쳐 주겠니?

                    이해인(1945- )'새에게' 중

마음에 욕심의 때가 묻어 더러워 지고 무거워 지는 인간에게
스승으로 다가오는 존제가 시선만 돌리면 옆에 있다.
비우고 나누는 일이 자유로 가는 길,
사랑은 있는 그대로, 매지도 매이지도 않는 슬기라고 시인은 나붓낀다.
세상은 살아갈수록 짐을 벗는일. 많이 내려 놓을수록
삶의 기쁨과 평안이 그 만큼 뒤따른다. 우리 모두 사랑 하나 씩 물고
깃털의 가벼움으로 사는 사람새, 나만의 목마름일까.

                                         김영교(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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