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대 이 아침의 시 (4/12)

2005.04.07 13:49

김영교 조회 수:80

신경림-목계장터[-g-alstjstkfkd-j-]언제부처 갈대는 속으로
조용히 울고 있었다.
그런 어느 밤이었을 것이다. 갈대는
그의 온몸이 흔들리고 있는 것을 알았다.

바람도 달빛도 아닌 것.
갈대는 저를 흔드는 것이 제 조용한 울음인 것을
까맣게 몰랐다.
-산다는 것은 속으로 이렇게
조용히 울고 있는 것이란 것을
그는 몰랐다.
                    
                  신경림(1935-) '갈대'

갈대를 흔드는 것이 바람이나 달빛만은 아니다. '조용히 울고있는'갈대의 모습은 구원의 명제를 안고있는 인간의 모습이다.자기극복과 다짐의 노력을 부단히 하는 안에서 물어오는 dk <흔들림>과 <울음>,   이 바람이 없다면 생각하는 갈대의 선에의 갈망이나 절대고독에 대한 처절한 깨우침은 없을게다. 생의 본질,삶의 내면성에 대한 깊은 응시를 시인의 의식에 동화되어 함께 흔들리며 투시하게 된다. 감동의 진폭이 큰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김영교(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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