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스케치 (풍난)

2003.07.02 02:14

석정희 조회 수:878 추천:179

1. 풍난 / 석정희

  바다에 둘린 섬
  바위에 뿌리 내려
  피어나는 바람 앞의 꽃

2. 사랑 / 석정희

  얼굴 가리고
  입 다물어
  가슴만 열어 놓은 감옥

3. 고독 / 석정희

  적막 속에 혼자 있을
  방을 찾아 들어 가
  문을 잠그고

4. 고목 / 석정희
  세월이 머문 네게선
  아직 바람이 지나고
  눈 쌓였던 흔적 그대로
  침묵하고 서있다

5. 아침햇살 / 석정희
  프르로그
  하루의 첫줄을 긋는다
  해가 나뭇가지에 찢겨
  이슬방울에 꽂히며
  백 여덟 시름 덜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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