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생님, 멋쟁이!

2009.12.15 22:18

최영숙 조회 수:317 추천:43

선생님, 역시 멋있으시네요.
제 서재에 남기신 글.
"멋진 남자, 나쁜 남자...그리고 ㅎㅎㅎ 실제남자."
우리 여자들의 영원한 주제 아니던가요....

사실 연애소설 쓰기가 가장 어렵다고 하던데,
선생님은 소설 속에서 이런 남자들하고
연애도 물씬하고...아쉽게도 주인공이 대신하지만..^*^

저도 한풀이 글쓰기가 끝나는 어느 시점에서
사랑이야기를 다루어야 할 때가
오리라 기대합니다.
그러기 전에 선생님 댁 예쁜 게스트 룸에
묵으면서 조언을 듣기로 하겠습니다.

막걸리, 전 아주 좋아했어요, 한때였지만...
열 세살 무렵에, 할머니 아랫집에 살던 현자
언니랑 막 익어가는 술항아리에서 한대접씩
퍼먹은 게 화근이 되는 바람에 그 길로
막걸리와는 헤어졌지요.
설 익은 술에 흑설탕까지 넣어서 들이켰더니
취기가 바로 올라왔던가봐요.
대청이 마당같이 넓어보이고,
천정이 하늘처럼
높아 보이길래 신이나서 목청껏 노래 부르고
마루가 꺼져 나가라고 펄펄 뛰었지요.

박에서 돌아오신 엄마가 그 꼴을 보고는
말리다 못해 어찌나 저를 때렸든지.....
평생에 맞을 매를 그 때 다 맞은 느낌!

그래서 그 후로 곡주는 일체 끊어버렸어요.

하지만 선생님, 감주는 아직 좋아해요.
감주, 어떠셔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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