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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4.01 03:54
김준철 조회 수:138
마른 칼이 슬프다
김준철
철철 우는 그녀 앞에서
난 같이 울지도,
애써 달래지도 못했다
그러는 사이
아내의 울음은
길어졌고 깊어졌다
멎었다 이어졌고
낮았다 높아졌다
철철 우는 그대 뒤에서
난 따라 울지도,
왜 우냐 묻지도 못했다
어느새 나는
뭉뚝한 시인이 되어 버렸다
2021.04.01 05:03
"뭉뚝한" 너무나 정직한 단어네요. 느끼지 못하는 것들을 느끼다 보면 그렇게 되는 것 같아요. 회복되시기를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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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뭉뚝한" 너무나 정직한 단어네요. 느끼지 못하는 것들을 느끼다 보면 그렇게 되는 것 같아요. 회복되시기를 응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