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막에 길이 있더라'/ 기영주
2008.02.26 06:44
'바다 건너에서도 피는 모국어의 꽃'/해외문학(2006)
- 여전히 꽃은 아름답고, 별은 신비한 것처럼 시도 여전히 위대하다. -에서
'사막에 길이 있더라'/ 기영주
다음은 힘들게 살아가는 현실적인 삶이나 혹은 고통스런 이민의 삶에 대한 그 어려움이나 이를 개척해 나가려는 생에 대한 강한 의지를 나타낸 시들을 살펴보자.
<전략>
모래에 파묻힌 사람의 발자국
끊어질 듯 길게 이어가는 길을 보았다
깨진 유리그릇 플라스틱 컵
모래 속에 절반쯤 파묻힌 비닐 봉지
뜨거운 태양과 모래바람을 견디고
사람이 지나간 자국으로 길이 있더라
어디로 가다가 이 길 위에 머물렀을까
사막에도 길이 있더라
슬픈 역사가 흘러간 자리에
상처와 인내의 흔적으로 길이 있더라
(기영주 '사막에 길이 있더라'『미주시인』2006 여름)
황량한 사막 위에 족적을 남기고 길을 내고 간 그 흔적을 보면서 사람들이 겪는 생의 고통과 그 인내의 모습을 상징적으로 밝히고 있고, 또한 이는 황량한 사막과도 같은 이국의 힘든 이민생활의 고통의 행적과 그 결실에 대한 미래의 꿈이 상징적으로 표현된 것이라고도 할 수 있을 것이다. 따라서 누군가 사막의 뜨거운 열기와 바람을 이기고 사막 위에 남긴 그 흔적에 대한 표현은, 바로 우리 자신들의 개인적인 삶이나 혹은 사막이나 다름없는 이국 땅에서의 힘들게 살아가는 우리 모든 이민자들의 힘든 삶의 모습을 나타낸 것이라 할 수 있고, 우리는 이를 통해서 황량한 사막의 개척자나 다름없는 그들의 힘들고 고통스러운 삶의 모습을 엿볼 수 있다.
무엇보다도 '길이 있더라 '라는 전달식의 간접 표현을 통해서 주관을 떠난 하나의 개관적인 사실로 표현함으로써 개인적인 삶의 행적이 아닌, 우리 모두의 그리고 인류 전체의 행적이나 역사로 표현하려는 의도가 엿보이고 있는 표현상의 기법이 돋보인다.
또한 인간이 남기고 간 플라스틱 봉지와 유리병은 인간이 지상에 남기고 가는 역사적인 흔적으로서의 의미 보다는 인간이 자연을 망쳐가는 자연에 대한 해악과 반역을 자연 생태학적인 측면으로 떠올리게도 하고 있다고 할 수 있으며, 이는 인류 스스로가 자연 위에 남기고 있는 씻을 수 없는 오욕의 역사를 상징적으로 표현하고 있다고도 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그것보다도 더 더욱 소중한 것은 "슬픈 역사가 흘러간 자리에 / 상처와 인내의 흔적으로 길이 있더라 " 라고 하는 슬픈 역사를 이겨낸 상처의 흔적으로 길이 남아있게 되리라는 인류의 값진 승리에 대한 개척자적인 정신과 빛나는 인류의 미래의 꿈을 나타내고 있는 점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 여전히 꽃은 아름답고, 별은 신비한 것처럼 시도 여전히 위대하다. -에서
'사막에 길이 있더라'/ 기영주
다음은 힘들게 살아가는 현실적인 삶이나 혹은 고통스런 이민의 삶에 대한 그 어려움이나 이를 개척해 나가려는 생에 대한 강한 의지를 나타낸 시들을 살펴보자.
<전략>
모래에 파묻힌 사람의 발자국
끊어질 듯 길게 이어가는 길을 보았다
깨진 유리그릇 플라스틱 컵
모래 속에 절반쯤 파묻힌 비닐 봉지
뜨거운 태양과 모래바람을 견디고
사람이 지나간 자국으로 길이 있더라
어디로 가다가 이 길 위에 머물렀을까
사막에도 길이 있더라
슬픈 역사가 흘러간 자리에
상처와 인내의 흔적으로 길이 있더라
(기영주 '사막에 길이 있더라'『미주시인』2006 여름)
황량한 사막 위에 족적을 남기고 길을 내고 간 그 흔적을 보면서 사람들이 겪는 생의 고통과 그 인내의 모습을 상징적으로 밝히고 있고, 또한 이는 황량한 사막과도 같은 이국의 힘든 이민생활의 고통의 행적과 그 결실에 대한 미래의 꿈이 상징적으로 표현된 것이라고도 할 수 있을 것이다. 따라서 누군가 사막의 뜨거운 열기와 바람을 이기고 사막 위에 남긴 그 흔적에 대한 표현은, 바로 우리 자신들의 개인적인 삶이나 혹은 사막이나 다름없는 이국 땅에서의 힘들게 살아가는 우리 모든 이민자들의 힘든 삶의 모습을 나타낸 것이라 할 수 있고, 우리는 이를 통해서 황량한 사막의 개척자나 다름없는 그들의 힘들고 고통스러운 삶의 모습을 엿볼 수 있다.
무엇보다도 '길이 있더라 '라는 전달식의 간접 표현을 통해서 주관을 떠난 하나의 개관적인 사실로 표현함으로써 개인적인 삶의 행적이 아닌, 우리 모두의 그리고 인류 전체의 행적이나 역사로 표현하려는 의도가 엿보이고 있는 표현상의 기법이 돋보인다.
또한 인간이 남기고 간 플라스틱 봉지와 유리병은 인간이 지상에 남기고 가는 역사적인 흔적으로서의 의미 보다는 인간이 자연을 망쳐가는 자연에 대한 해악과 반역을 자연 생태학적인 측면으로 떠올리게도 하고 있다고 할 수 있으며, 이는 인류 스스로가 자연 위에 남기고 있는 씻을 수 없는 오욕의 역사를 상징적으로 표현하고 있다고도 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그것보다도 더 더욱 소중한 것은 "슬픈 역사가 흘러간 자리에 / 상처와 인내의 흔적으로 길이 있더라 " 라고 하는 슬픈 역사를 이겨낸 상처의 흔적으로 길이 남아있게 되리라는 인류의 값진 승리에 대한 개척자적인 정신과 빛나는 인류의 미래의 꿈을 나타내고 있는 점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