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회 수 310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어디서 밤톨 떨어지는 소리가 들린다
  
  오정방
  
  
  
한 줄기 바람이 나무를 흔든다
가로수에 곱게 물들었던 단풍잎이
낙엽되어 찻길에 흩날리며
무심한 운전자의 차바퀴에 깔려
사정없이 부서지고 있다
눈에 보이는 아무리 고운 잎도
나무에 붙어 있을 때 말이지
땅에 떨어져 짓밟히면 천더기 일뿐

다시 바람이 세차게 불어온다
내가 잘 모르는 어디에선가
초가을 잘 익은 알밤들의
투두둑 땅에 떨어지는 소리가
낙엽을 치고 차도를 질주하는
나의 귓전에 닿아 자꾸만 맴돈다
이곳 미국인들 거들떠 보지도 않는
그런 밤나무, 부근 어디쯤에 있지?

< 2008. 11. 5>
  
?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676 현대시 고독이란 오정방 2015.09.10 161
675 현대시 행복은 전염된다 1 오정방 2015.09.10 372
» 현대시 어디서 밤톨 떨어지는 소리가 들린다 오정방 2015.09.10 310
673 현대시 구절초 차茶를 아십니까? 오정방 2015.09.10 272
672 현대시 가을은 오정방 2015.09.10 122
671 수필 다시 태어나는 詩 1 오정방 2015.09.10 336
670 수필 신작 찬송가 발표회가... 오정방 2015.09.10 328
669 현대시 사진寫眞 오정방 2015.09.10 123
668 현대시 그래서 마음이 편하다면 오정방 2015.09.10 201
667 수필 불 타는 단풍 오정방 2015.09.10 190
666 이장시조 교만과 겸손 오정방 2015.09.10 272
665 현대시조 화촉華燭 그 이후 1 오정방 2015.09.10 159
664 현대시 어떤 문병問病 1 오정방 2015.09.10 135
663 현대시 비록 섬島이라도 오정방 2015.09.10 112
662 현대시 부족한 엄마란 없다 오정방 2015.09.10 158
661 현대시 그녀의 자살自殺은 타살他殺이다 오정방 2015.09.10 183
660 현대시조 아전인수我田引水 오정방 2015.09.10 108
659 신앙시 오소서 내 주여! 오정방 2015.09.10 383
658 수필 찬양 정기공연을 앞두고… 오정방 2015.09.10 218
657 현대시 무심천無心川을 건널 적에 1 오정방 2015.09.10 168
Board Pagination Prev 1 ...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 54 Next
/ 54

회원:
1
새 글:
0
등록일:
2015.07.07

오늘:
7
어제:
18
전체:
58,68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