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그 약속은,
2003.06.09 02:13
생명체들의 일반적인 삶이 우리에겐 희귀稀貴해 보이듯
우리에게 있어서 회귀回歸란 희귀稀貴한 일일지도 모르겠네요.
금방 돌아가 밥 익는 냄새를 맡아야 하는데.....
시간이 난다면,, 말이지요.
감상 잘 했어요.
無等
================================
┼ ▨ 연어 - 시 ┼
│ 불은
│ 멀리서 보아야
│ 한 줄기 빛으로 오는가
│
│ 여름 밤
│ 어머니 무릎 위로 이슬처럼 내리던 은하수
│ 오늘도 눈감으면
│ 이마 위로
│ 총총 떠오르듯이
│
│ 멀리
│ 아주 멀리 떠나본 자들이 만나는
│ 실눈 뜰 때 빛나는 것들,
│ 멀리서 모아야 드러나는 것들,
│ 눈을 감아야 보이는 것들.
│
│ 뻐꾸기는 먼 산에서 들리고
│ 십리과자를 녹여 먹으며
│ 삼십리길 법전사로 소풍가던 친구들
│
│ 귀를 모으면
│ 대숲을 서성이던 바람
│ 삐꺽이던 고향집 대문소리
│
│ 새벽차로 내려가면
│ 어머니는 뛰어나오고
│ 따뜻한 아랫목에 누워 맡던
│ 밥 익는 냄새
│
│ 나는 시간 나는 대로
│ 또 금방 내려오겠다고
│ 약속했다.
│ 돌아가신 어머니께
│ 모든 그리운 것들에게
│ 꿈에.
│
│
│
┼ ┼
우리에게 있어서 회귀回歸란 희귀稀貴한 일일지도 모르겠네요.
금방 돌아가 밥 익는 냄새를 맡아야 하는데.....
시간이 난다면,, 말이지요.
감상 잘 했어요.
無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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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어 - 시 ┼
│ 불은
│ 멀리서 보아야
│ 한 줄기 빛으로 오는가
│
│ 여름 밤
│ 어머니 무릎 위로 이슬처럼 내리던 은하수
│ 오늘도 눈감으면
│ 이마 위로
│ 총총 떠오르듯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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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멀리
│ 아주 멀리 떠나본 자들이 만나는
│ 실눈 뜰 때 빛나는 것들,
│ 멀리서 모아야 드러나는 것들,
│ 눈을 감아야 보이는 것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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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뻐꾸기는 먼 산에서 들리고
│ 십리과자를 녹여 먹으며
│ 삼십리길 법전사로 소풍가던 친구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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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귀를 모으면
│ 대숲을 서성이던 바람
│ 삐꺽이던 고향집 대문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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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새벽차로 내려가면
│ 어머니는 뛰어나오고
│ 따뜻한 아랫목에 누워 맡던
│ 밥 익는 냄새
│
│ 나는 시간 나는 대로
│ 또 금방 내려오겠다고
│ 약속했다.
│ 돌아가신 어머니께
│ 모든 그리운 것들에게
│ 꿈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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