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차역 그림
2003.09.02 05:00
기차역 가까이
살았던 사람은
누구나
지워지지 않는 그림 몇 장
꼭 갖고 있다.
들어오면 나가야 할 것 같고
나가 있으면 돌아오고 싶던
고향이
타향과 어울려
고단한 모습으로 함께 서성이던
대합실.
잠시라도 곁을 준 일이 없었다는 듯이
먼 곳으로 점이 되어 사라지던
기차.
나 떠날 때마다
보이지 않을 때까지
발을 못박고
손을 흔드시던
어머니.
이제는
아무도 나를 기다리지 않는 빈 기차역.
살았던 사람은
누구나
지워지지 않는 그림 몇 장
꼭 갖고 있다.
들어오면 나가야 할 것 같고
나가 있으면 돌아오고 싶던
고향이
타향과 어울려
고단한 모습으로 함께 서성이던
대합실.
잠시라도 곁을 준 일이 없었다는 듯이
먼 곳으로 점이 되어 사라지던
기차.
나 떠날 때마다
보이지 않을 때까지
발을 못박고
손을 흔드시던
어머니.
이제는
아무도 나를 기다리지 않는 빈 기차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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