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04.08 15:06
서로가 길이 되어 가는 것
올곱게 뻗은 나무들보다는
휘어 자란 소나무가
더 멋있습니다.
똑바로 흘러가는 물줄기보다는
휘청 굽이친 강줄기가
더 정답습니다.
일직선으로 뚫린 바른 길 보다는
산따라 물따라 가는 길이
더 아름답습니다.
곧은 길 끊어져 없다고
주저앉지 마십시오
돌아서지 마십시오
삶은 가는 것입니다
그래도 가는 것입니다.
우리가 살아 있다는 건
아직도 가야 할 길이 있다는 것
곧은 길만이 길이 아닙니다
빛나는 길만이 길이 아닙니다.
굽이 돌아가는 길이
멀고 쓰라릴지라도
그래서 더 깊어지면
환해져 오는 길
서둘지 말고 가는 것입니다.
서로가 길이 되어 가는 것입니다
생을 두고 끝까지 가는 것입니다
- 좋은 글에서 -
|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 144 | 영동고속도로 덕평휴게소내 주유소 충전소 오픈 | 덕평주유소 | 2010.10.23 | 214 |
| 143 | 나를 위한 요리들 | 정문선 | 2009.05.14 | 269 |
| 142 | 나를 주어 나를 비우면 | 정문선 | 2008.04.19 | 249 |
| 141 | 건물은 높아졌지만/ 꽃 사진 | 정문선 | 2008.04.16 | 278 |
| 140 | 암에 대하여 | 정문선 | 2008.04.14 | 235 |
| 139 | 참된 친구 | 정문선 | 2008.04.14 | 238 |
| 138 | 지혜의 말 | 정문선 | 2008.04.13 | 243 |
| 137 | 장수 법 | 정문선 | 2008.04.08 | 248 |
| » | 좋은 님의 글 | 정문선 | 2008.04.08 | 254 |
| 135 | 9988건강요법 | 정문선 | 2008.04.04 | 245 |
| 134 | 새/ 김지하 | 정문선 | 2008.04.03 | 349 |
| 133 | 새들도 세상을 뜨는구나/ 황지우 | 정문선 | 2008.04.03 | 299 |
| 132 | 샘물이 혼자서/ 주요한 | 정문선 | 2008.04.03 | 344 |
| 131 | 손 무덤/ 박노해 | 정문선 | 2008.04.02 | 343 |
| 130 | 압해도 8/ 노향림 | 정문선 | 2008.04.02 | 348 |
| 129 | 우리가 눈발이라면/ 안도현 | 정문선 | 2008.04.02 | 356 |
| 128 | 우리가 물이 되어/ 강은교 | 정문선 | 2008.04.02 | 312 |
| 127 | 우리 동네 구자명 씨/ 고정희 | 정문선 | 2008.04.02 | 505 |
| 126 | 월명/ 박제천 | 정문선 | 2008.04.02 | 407 |
| 125 | 월훈/ 박용래 | 정문선 | 2008.04.02 | 40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