곶감
오정방
마켓에서 잘 생긴 곶감 몇개 사왔다
어릴 적 그 단맛을 떠올리려 함이다
기대하고 한 입 베어 물고 씹었는데
미국땅에서 먹어보기 때문일까
맛이 도무지 옛날같지 않다
내 입맛이 많이 달라진 탓일까
곶감 맛이 크게 변한 때문일까
어쩜 둘 다 옛같을 수 없다는 것이
정말 옳은 답이 될런지도 모르겠다
겨울철에 많이 생각나는 건과 곶감
유년시절 고향의 초가집 처마 밑에
말리려 주렁주렁 달아 둔 것을
몰래 몰래 하나씩 빼먹던 그 기분
지금의 아이들은 잘 모를거다
단감으로 곶감을 만드는 것이 아닌
떨감으로 잘 깎아 말린다는 것도
감기초엔 곶감탕이 좋다는 것도
모르는 사람 더 많은 세상에서 산다
<2010. 12. 12>
오정방
마켓에서 잘 생긴 곶감 몇개 사왔다
어릴 적 그 단맛을 떠올리려 함이다
기대하고 한 입 베어 물고 씹었는데
미국땅에서 먹어보기 때문일까
맛이 도무지 옛날같지 않다
내 입맛이 많이 달라진 탓일까
곶감 맛이 크게 변한 때문일까
어쩜 둘 다 옛같을 수 없다는 것이
정말 옳은 답이 될런지도 모르겠다
겨울철에 많이 생각나는 건과 곶감
유년시절 고향의 초가집 처마 밑에
말리려 주렁주렁 달아 둔 것을
몰래 몰래 하나씩 빼먹던 그 기분
지금의 아이들은 잘 모를거다
단감으로 곶감을 만드는 것이 아닌
떨감으로 잘 깎아 말린다는 것도
감기초엔 곶감탕이 좋다는 것도
모르는 사람 더 많은 세상에서 산다
<2010. 12.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