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연희의 문학서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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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의 작가

초록빛 노래

2004.06.26 19:45

김진학 조회 수:110 추천:3

초록빛 노래 / 김진학


그 낯선 도시엔 사랑이 살고있었고
손을 흔들며 떠나지 않아도 언제나 혼자이던 거리에
휘청대며 내리던 빗줄기
사랑한다고 목숨만큼이나 사랑한다고
빗줄기 보다 더 간절한 목소리로
나란히 울리던 눈물의 웨딩마치

초록빛 나무 끝에는 우리가 알 수 없는 차가운 바람이 살고
그 바람 속을 낙엽처럼 굴러다니던 체념의 날들 위에
먹은 밥보다 흘린 눈물이 더 많은 날들 위에
허물지 못한 벽들이 아직도 저만큼 있어도
사랑한다고 내 목숨만큼이나 사랑한다고
저 나무들 위에 눈이 소복이 내려도
따뜻한 바람 만들어 내자고
장마 끝에 내리는 따사로운 햇살처럼 스스로 선택한 길
늘 보아도 즐거운 한 점의 수채화처럼 아름답자고
이름 없이 살다 이름 없이 떠나도
너별 내별이 아닌 우리들의 별을 만들어 내자고

수없이 울리는 사랑의 종소리보다
떠나보내서 아픈 사랑의 종소리보다
영혼 안에 머무는 목소리로
사랑한다는 말
목숨만큼이나 사랑한다는 말




---

오연희 선생님
잘 다녀 가셨다니 너무 감사합니다.
반가웠구요. 김명남 선생님과 함께
내내 좋은 기억으로 남아 있을 겁니다.
늘 건강하시구요.
행복하시고 건필하시기를 기도합니다.


김진학 드림



Blackmore"s Night...Beyond the Suns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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