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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쉬킨의 삶.詩

2016.06.21 04:45

Chuck 조회 수:743


 

삶이 그대를 속일지라도 / 푸쉬킨

푸시킨(1799~1837)

 

푸시킨의 사랑과 죽음

젊은 나이로 허망하게 맞은 푸시킨의 죽음을 두고서

'당시 그의 문학적 재능을 아낀 많은 러시아 민중들이 그의 죽음을 애도했다'고 말한다.

그러나 사람들은 말한다.

푸시킨은 여자 보는 눈이 없어 얼굴은 예쁘지만 '머릿속이 하얀 여자'를 마누라로 얻어 불행을 스스로 자초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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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타리아의 초상 by 이반마카로프 1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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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쉬킨의 부인 나탈리야 곤자로바 초상화 (모스크바 푸쉬킨 기념관)

 

나탈리야 곤차로바.

그 빈 머리(지적 수준이 미달되는)와 미모로 인해 경제적 궁핍에 시달리고 목숨까지 잃는 결과를 낳았다고. 
1826년 푸시킨은 황제의 특별사면으로 부름을 받고 유배지에서 돌아와 지내다

16세(13세 연하)의 나탈리야를 보고 반하게 되는데, 일찍이 그가 "현기증을 느꼈다"고 했을 만큼 빼어난 미모의 여성이었다. 
그리하여 3년간 열애 끝에 그가 32세 되던 1831년에 결혼했다.

그러나 그는 이 결혼으로 엄청난 대가를 치른다.

가난했던 신부 측은 푸시킨의 가문에 반해 결혼을 승낙했던 것이다. 
궁핍한 장모에게 빚까지 내가며 거액의 혼수금을 쥐어줘야 했다.

 

게다가 유행을 좋아하고 사교계의 여왕으로 각광받게 된 아내 때문에 갈수록 큰 돈이 들었다. 
늘어가는 빚과 사교계의 번잡함 속에서 그는 정서불안에 시달렸다. 모스크바에서의 신혼의 달콤한 날들은 꿈마냥 짧았다. 
숨지기 3년 전인 1935년 무렵 그는 황제에게 매수당했다는 비난을 각오하고 니콜라이 1세로부터 3만 루블을 빌리게 된다. 
그만큼 그로서는 경제적으로 힘든 처지였다.

 

이런 와중에 아내의 불륜을 암시하는 투서까지 날아들었다. 
황제의 근위병 중에는 프랑스 혁명 때 러시아로 망명해온 귀족(단테스)이 있는데, 둘이서 몰래 만나고 있다는 것이었다. 
이는 푸시킨의 진취적인 사상을 미워한 당시 세력가의 음모라는 설, 혹은 황제와 나탈리의 불륜을 덮어주기 위한 계책이란 설도 있지만,

푸시킨은 '간통한 여자의 남편'이라는 익명의 편지에 분개했다. 아내의 명예를 지키기 위해서라도 그는 '연적'과 담판을 지어야 했다.

 

삶이 그대를 속일지라도 [푸쉬킨의 삶과 시 소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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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쉬킨 기념관에 전시되어 있는 당시의 결투용 권총

 

1837년 1월 27일 오후. 상트페테르부르크의 검은 강가에서 둘은 결투를 벌였다. 
열 발짝 떨어져서 서로 권총을 쏘되 죽을 때까지 싸운다는 냉혹한 조건으로. 
결과는 안타까웠다.

푸시킨은 상대가 쏜 첫 발에 복부에 치명상을 입고 눈밭에 쓰러졌으나 그의 총탄은 단테스의 팔목에 상처를 입혔을 뿐이었다. 
이틀 뒤 그는 숨을 거두었다. 아직 37세의 젊은 나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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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그대를 사랑했습니다 / 푸쉬킨

 

당신을 사랑했습니다.

그 사랑은 아직도

내 마음속에서 불타고 있습니다.

 

하지만 내 사랑으로 인해

더 이상 당신을 괴롭히지는 않겠습니다.  

슬퍼하는 당신의 모습을

절대 보고 싶지 않으니까요.

 

말없이,

그리고 희망도 없이

당신을 사랑했습니다.

 

때론 두려워서,

때론 질투심에 괴로워하며

오로지 당신을 깊이 사랑했습니다.

 

부디 다른 사람도

나처럼 당신을 깊이 사랑하길 기도합니다.

 

삶이 그대를 속일지라도 / 푸쉬킨

 

삶이 그대를 속일지라도

슬퍼하거나 노여워하지 말라!

슬픈 날을 참고 견디면기쁜 날이 오고야 말리니.

마음은 미래에 살고

현재는 우울한 것

모든 것은 순간에 지나가고

지나간 것은 다시 그리워지나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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