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화여대 국어국문학과, 김현자 교수의 강연회가 지난 1월 17일목요일 오후 6시 30분, 로스앤젤레스에 있는 용수산에서 열렸다. "미주한국문인협회"와 "미주시인"이 주최하고 "미주중앙일보"와 "이화여대 남가주동창회"가 후원한 이 모임은 거의 100명에 가까운 참석자들로 성황을 이루었다.
김현자 교수의 강의는 <한국시의 원형적 상상력>이란 제목으로 한국시가 갖고 있는 상상력의 뿌리를 고찰해보는 내용으로써 서정시의 본질과 의미, 순환론적 시간과 이미지의 변용, 열려진 공간과 관계 지향성, 선적(禪的) 세계관과 상생(相 生)의 거리의식 등의 소제목으로 나누어져 진행되었다.
제목이 갖는 어려움에서 완전히 벗어난 김 교수의 강의는 한 시간 삼십여 분 동안 계속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청중들의 웃음을 자아냈다. 청중들은 한 마디라도 놓칠 새라 열심히 듣고 쓰면서 김 교수의 강의에 완전히 매료되었었다. 시간 관계상 여성시의 긍정과 확장에 관한 강의는 생략되어 다들 아쉬운 마음이었다.
다시 한번 더 듣고 싶은 명강의라고 이구동성으로 얘기를 주고받으며 강연회는 성황리에 끝났다.
약력
1966년 이화여대 국문과 졸업.
문학박사, 평론가, 이화여대 국어국문학과 교수.
중앙일보에 평론으로 등단.
한국시학회 회장, 한국기호학회 회장, 이화여대 인문대학 학장 역임.
저서로는 『한국시의 감각과 미적거리』, 『아청빛 길의 시학』, 『시와 상상력의 구조』,
주요논문으로 <한국 여성시의 존재 탐구와 언술 구조>, <한국 자연시에 나타난 은유 연구>등 다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