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꽃들
2016.05.29 15:31

들꽃들
김수영
산모퉁이에
봄비로 훌쩍 자란 이름 모를 들꽃
꽃샘바람에 떨며
하얀 웃음 흔든다
잘 보이지 않는 산골 외딴길
외로움에 통곡으로 피어난 꽃
꽃잎마다 주절이 달린 인고의 편린들
눈꽃처럼 새하얗게 피어있다
사람들의 손길이 닿지 않아도
하늘과 별과 바람과 나비들이 찾아와
피어내는 예쁜 들꽃
내게로 다가와 나도 너에게
의미 있는 다른 들꽃이 되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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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년대 중반 동네 콩쿠르대회에서
어떤 친구가 부르던 노래가 연상됩니다.
"안개낀 초원에 들꽃이 핀다, 이름도 모르는데 세월은 가네..."
어떤 가수가 불렀었는지도 그전에도 그이후에도 전혀 들어보진 못했던 노래
그당시 딱 한번 들은후 늘 머리에 맴돌던 그 노래가 윗시에 묻혀있는듯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