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ly를 떠나보내고
2024.08.07 17:20
죽기 얼마전에 복수가 배에 가득차 힘들어하는 릴리의 사진을 침대위에서 찍었다.
릴리를 떠나보내고
김수영
수정처럼 맑은 눈동자는
서늘하게
마음 한구석에 남아있네
어두운 밤 가로등처럼
별빛 되어 반짝이던 허구한 날
좋아라 얼싸안고
뒹굴던 19년 여 세월
고운 정만 소복이 쌓여
눈가루 뿌리듯
허허한 마음에 내려앉는다
그림자도, 작별 인사도 없이
그냥 가버리나
너는 보이지 않지만
네가 내려놓고 간 눈물
이렇게 내가 흘리고 있으니
우리
눈물로 무지개다리 놓아
보고 싶을 때 만나자꾸나
사랑하는 릴리야!
*2024년 7월 5일 반려견 Lily를 떠나보내고
댓글 0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405 | 내잔이 넘치나이다 | 김수영 | 2024.10.06 | 11 |
404 | 증인되리라 | 김수영 | 2024.10.03 | 15 |
403 | 긍정적 사고의 힘 | 김수영 | 2024.09.25 | 26 |
» | Lily를 떠나보내고 | 김수영 | 2024.08.07 | 39 |
401 | ‘플랑드르 들판에’ [2] | 미주 | 2024.07.30 | 33 |
400 | 나의 반려견 | 김수영 | 2024.05.25 | 281 |
399 | 65년 잊힌 묘지를 찾아 | 김수영 | 2024.05.22 | 61 |
398 | 데스벨리 여행의 덤 | 김수영 | 2024.04.16 | 90 |
397 | Were You There? | 김수영 | 2024.04.04 | 206 |
396 | 고 김남조 시인을 추모하면서 | 김수영 | 2024.01.09 | 425 |
395 | 아인슈타인과 마릴린 먼로 | 김수영 | 2024.01.04 | 90 |
394 | Broiled Salty Mackerel of Andong | 김수영 | 2024.01.02 | 29 |
393 | 잃어버린 워커 | 김수영 | 2023.12.31 | 23 |
392 | Pocahontas' Colors of the Wind'/English Essay | 김수영 | 2023.11.19 | 262 |
391 | 감사의 샘물/추수감사절에 | 김수영 | 2023.11.15 | 81 |
390 | 편지 한 장 | 김수영 | 2023.11.15 | 40 |
389 | 철새의 항법 ( Winged Migration ) | 김수영 | 2023.11.14 | 46 |
388 | 뇌출혈로 쓰러진 아들의 친구 | 김수영 | 2023.11.14 | 49 |
387 | 벌과의 전쟁 | 김수영 | 2023.11.14 | 35 |
386 | 친구야 | 김수영 | 2023.11.13 | 6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