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월 대 보름달
2015.01.16 09:18
활짝 핀 함박꽃 흐드러지게 웃고 있다 무엇이 그렇게도 좋아 벌어진 입을 다물지 못할까 추운 겨울밤 바람은 쌩쌩 불고 있는데 하얀 눈으로 뒤덮인 설원에 달빛이 고무풍선처럼 팍 터진다 소낙비 되어 떨어지는 불꽃 낙진 까만 밤에 눈처럼 하얗게 내린다 나는 달 속에서 편지를 쓴다 지우고 또 지워도 나의 마음이 휘영청 달 속에 걸려 있다 사랑하는 그대에게 부치지 못하는 편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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