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밤에 뜨는 달/ 석정희
2014.07.13 15:26
가을밤에 뜨는 달 / 석정희
야위면 야윈 대로
풍만해지면 풍만한 대로
밤낮으로 떠서
네 부드러운 빛
맑은 소리로 흘러내려
한 알 진주로 신비를 안고
색색이 물든 단풍잎에 앉아
잊혀진 꿈 깨워
옥수수에 알알이 박힌
전설이 되어 온다
은하수 머리에 두른
얼굴은 면사포 둘러 쓴
여인의 기인 목에 둘린
진주목걸이 되어
영롱하게 익어가는 꿈으로 핀다
사막에도 바다 위에도
떠나 온 고향 하늘에도 떠서
부드럽고 맑은 빛으로
감싸는 가을 하늘의 진주
어머니 얼굴이 되어
주위에 흩어진 별빛에 싸여
흩어진 자식들 그리듯
웃는 듯 우시는 듯
나를 비치고 있다
풍만해지면 풍만한 대로
밤낮으로 떠서
네 부드러운 빛
맑은 소리로 흘러내려
한 알 진주로 신비를 안고
색색이 물든 단풍잎에 앉아
잊혀진 꿈 깨워
옥수수에 알알이 박힌
전설이 되어 온다
은하수 머리에 두른
얼굴은 면사포 둘러 쓴
여인의 기인 목에 둘린
진주목걸이 되어
영롱하게 익어가는 꿈으로 핀다
사막에도 바다 위에도
떠나 온 고향 하늘에도 떠서
부드럽고 맑은 빛으로
감싸는 가을 하늘의 진주
어머니 얼굴이 되어
주위에 흩어진 별빛에 싸여
흩어진 자식들 그리듯
웃는 듯 우시는 듯
나를 비치고 있다
댓글 0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272 | 무궁화 3/ 석정희 | 석정희 | 2014.08.02 | 55 |
271 | 바위가 되어 서서/ 석정희 | 석정희 | 2014.08.01 | 57 |
270 | 정. 다정. 유정. 무정/ 석정희 | 석정희 | 2014.08.01 | 117 |
269 | 오던 걸음으로 오늘을/ 석정희 | 석정희 | 2014.07.26 | 63 |
268 | 하늘엔 먹구름 땅 위엔 찬바람/ 석정희 | 석정희 | 2014.07.26 | 122 |
267 | 생명나무/ 석정희 | 석정희 | 2014.07.19 | 65 |
266 | 사막을 지나며/ 석정희 | 석정희 | 2014.07.19 | 88 |
265 | 입춘1/ 석정희 | 석정희 | 2014.07.18 | 72 |
264 | 첫 눈/ 석정희 | 석정희 | 2014.07.18 | 66 |
263 | 아이의 눈빛/ 석정희 | 석정희 | 2014.07.13 | 97 |
» | 가을밤에 뜨는 달/ 석정희 | 석정희 | 2014.07.13 | 189 |
261 | 고모顧母의 노래/ 석정희 | 석정희 | 2014.07.12 | 67 |
260 | 살아있는 무덤/ 석정희 | 석정희 | 2014.07.12 | 44 |
259 | 산타모니카의 노을/ 석정희 | 석정희 | 2014.07.11 | 62 |
258 | [시사] 산 봉우리에서/ 석정희 | 석정희 | 2014.06.27 | 80 |
257 | 백수(白壽) 축하송시 / 석정희 | 석정희 | 2014.06.04 | 104 |
256 | [시사] 보라색에 주는 정/ 석정희 | 석정희 | 2014.05.31 | 75 |
255 | [시사] 기다려지는 꽃/ 석정희 | 석정희 | 2014.05.31 | 72 |
254 | [시화] 너도 나도 받지 못할 편지/ 석정희 | 석정희 | 2014.05.16 | 76 |
253 | 못다 그린 그림/ 석정희 | 석정희 | 2014.05.15 | 7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