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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lor="purple">어느 섬의 봄
/ 백선영
3월
벗 꽃 향기 채 터트리기도 전
쓰나미,지진
뿌리 끝에서
무너지는
방사능 마법의 섬
기미년
누나의 오열하던 눈물
오래 전 용서의 강에 나룻배 띄웠는데
재앙으로
몸살 앓는 어느 섬의 잔혹한 봄
마법
풀지 못한 바닷물 화살
감염된 해조음에
비틀거리는 냉매(冷媒)
수많은 영혼들의 소리에 귀 기울여
아마도
선뜻 버리지 못할 애 태우는 몸짓
아직도 늦지 않았다는 소리인가
태초에 잠 들었던 공룡의 포효인가
구호품 실은 방송 나룻배 몆 척
귀머거리
눈빛에 어른거리는 수심
구름 타고 바람 타고 봄비로 아지랑이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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