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ytn 동포의 창 '살만한 이유'
2007.07.29 00:41
ytn 동포의창 7월 21일 2006년
살만한 이유 / 백선영
문제없다며 내놓은 고액수표
현금으로 바꾸어 도망간 사람
이형은 숨차게
친구 집을 찾아 다녀야 했다
부도를 메꾸기 위해
그렇게 몇 번을 삐그덕 삐그덕
누렇게 부황 뜬 숫자
책 캐싱 가게에
엎친데 덮친 강도와의 몸 싸움
분통이 터져
온몸에 푸른 꽃이 날린다
동네 가운데 폭 파묻힌 하나뿐인
마-켙이 매물로 나왔다
왠지 마음이 닿는곳
주인은 80대 노인이다
이형의 얘기를 듣던 노인
"젊은이 가게 팔릴 동안 내 기다림세 "
그뿐이랴
"난 돈이 많이 필요치 않어
내일 가격 통고 해 줌세 아마 놀랄 게야"
하시는 내 나라 할아버지
이형의 이마엔 별이 반짝이고 있다
모처럼 한잔 쏜다는 백형
붉은빛 푸른빛 불타는 맥주잔을 비우며
눈물을, 먼지를, 닦아주는 별빛에
취하는 시와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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