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 면
김태수
보글보글 물이 끓는다.
운명 속으로 과감하게 몸 던지면
우짜키운 돼진데
겹겹이 쌓여 한 덩어리로 축 늘어지고
다 지기놓고
현실 위로 벌건 국물 자국 흘러
썩인 물 메기가꼬
입가심으로 물 한 모금 들이키는데
인자 우리꺼정 지길 작정인가베
부글부글 속이 끓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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