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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사의 포옹" [삶의 흔적]게시판에서 펌

2008.10.25 18:55

방문객 조회 수:1073 추천:53


[이기윤 문학서재]에 들어와서
[삶의 흔적]게시판을 보다가 감동해서 퍼온 내용입니다.




"천사의 포옹"

♥[인종차별의 비극, 화해와 회복의 퍼포먼스 "Hugging Angels(천사의 포옹)"]♥


1995년 6월 30일,

LA의 UNITY ART CENTER GARDEN에서 공연했던

Multi-Media Performance인 "천사의 포옹(Hugging Angels)"은,

스폰서가 LA시 문화원(City of Los Angeles Cultural Affair Department)이며,

디렉터가 한국인 화가 김익태씨였다.



각색 인종, 각종 종교인, 각종 예술인, 각계층 사람들(홈리스까지도)이 대거 참여했다.

이는 배우들이 연출하는 연극이 아니다.

다인종이 참여한 각 인종간의 화합을 통한 인간성의 본질 회복을 실천코자 시도한 퍼포먼스다.

그 한 주간 동안 이곳 신문들의 문화면을 장식했고,

한국에서도 신문과 TV에 요약 소개된 것으로 알고 있다.

LA폭동의 직접 피해자인 코리언을 대표해서, 나는 Performer의 일원인

Herb & Acupuncture doctor로 참여했다.

나는 Korean이기에 한복 정장(두루마기까지)을 하고,

고통에 모부림치는 타인종을 치료하는 과정에서,

부항으로 뽑아낸 붉은 피가 시트의 하얀 천에 번져 나가면서

인간의 오열하는 고통이 서서히 진정되는 장면이 클라이맥스였다.


(퍼포먼스이므로 실제로 LA폭동 후유증 환자가 옷을 벗고 엎디고

환자의 몸을 실제로 부항으로 피를 뽑으며 사실적 치료를 한다)


몸 속에서 솟아나 피부를 타고 흘러 번지는 붉은 피를 보는 다인종 다계층 관객들

심장에 짜릿하게 저며드는 아픔의 감동이 화해와 인간성 회복의 피로 배어드는 절정!

이 절정에서 역할 하는 나의 몸이 떨리고,

코리언의 눈물이 타인종의 흐르는 피에 떨어져 섞이었다.



(마지막 장면은, 고통의 오열에서 벗어나

감동의 눈물을 흘리는 사람들을 천사가 사랑의 포옹을 하는데

장중하고도 애절한 음악이 감싸며 흐른다. 인종갈등의 벽을 허무는 뜨거운 감동의 무대였다.)



"천사의 포옹"의 팜프렛과 피를 뽑는 장면 사진

(첫사진 오른쪽의 Performer 명단에 빨간 밑줄 KI Yoon Lee 내 이름)












나는 한복정장(두루마기까지)한 한의사로서 출연




<일기장에서 옮겨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