견공 시리즈
2011.12.14 02:33

쓰다듬기(견공시리즈 113)

조회 수 568 추천 수 34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쓰다듬기(견공시리즈 113)


이월란(2011-12)


아기보다 강아지가 좋은 것은
아기를 키워봤기 때문
사람보다 개가 좋은 것은
관계의 대가를 알기 때문

무릎 위의 토비는
내 안에 엎드린 전생처럼
내 속에 고인 내세처럼
나를 데리고 사라져

변명하지 않아도 된다
해명하지 않아도 된다
의심하지 않아도 된다
불안하지 않아도 된다

쓰다듬다 보면
말똥말똥 눈 뜨는 기억들
쎄액쎄액 숨 쉬는 시간들
따끈따끈 잠 깨는 공간들

머리도, 가슴도 사라지고
손만 살아 있다


?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777 약속 이월란 2009.09.23 408
776 가을 혁명 이월란 2009.09.23 454
775 견공 시리즈 겨울나기(견공시리즈 32) 이월란 2009.09.23 564
774 견공 시리즈 새벽별(견공시리즈 31) 이월란 2009.09.23 542
773 로봇의 눈동자 이월란 2009.09.19 594
772 지구병원 이월란 2009.09.19 425
771 독종 이월란 2009.09.19 393
770 견공 시리즈 목방울(견공시리즈 30) 이월란 2009.09.19 571
769 제3시집 목격자 이월란 2009.09.16 885
768 견공 시리즈 꽃의 알리바이(견공시리즈 29) 이월란 2009.09.16 560
767 견공 시리즈 바람의 길 5(견공시리즈 28) 이월란 2009.09.16 552
766 견공 시리즈 007 작전(견공시리즈 27) 이월란 2009.09.16 703
765 견공 시리즈 비밀 2(견공시리즈 26) 이월란 2009.09.16 514
764 견공 시리즈 이쁜 똥(견공시리즈 33) 이월란 2009.09.29 741
» 견공 시리즈 쓰다듬기(견공시리즈 113) 이월란 2011.12.14 568
762 제3시집 흐린 날의 프리웨이 이월란 2009.09.04 1008
761 견공 시리즈 악의 꽃(견공시리즈 21) 이월란 2009.09.04 691
760 견공 시리즈 몸가축(견공시리즈 20) 이월란 2009.09.04 641
759 시한부 이월란 2009.09.04 456
758 미련 이월란 2009.09.04 462
Board Pagination Prev 1 ... 42 43 44 45 46 47 48 49 50 51 ... 85 Next
/ 8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