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 상추

2011.07.16 00:25

최익철 조회 수:571 추천:77

대문 옆 자투리 땅에는 언제나 푸성귀 자리한다 어머니는 상추 잎이 자주색으로 변하면 한닢 한잎 바구니에 따 담으셨다 손가락엔 하얀 진물이 까맣게 딱지가 된다 그 진물을 많이 먹으면 밥먹다가도 깊은 잠속으로 든다 하셨다 어느 날 대문옆 상추밭를 보고 지나던 할머니 저 상추 맛나겠다 한 주먹만 먹으면 맛있는 잠 잘 수 있는데 상추따시던 옛 어머니 모습 떠올라 한 주먹 따가세요 다음날 아침 물주고 있는데 다른 할머니 저 상추 맛나겠다 오일동안 맛나겠다는 그 말 뿌리까지 맛 속으로 따라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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