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형숙의 문학서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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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의 작가

부차드 가든

2023.05.05 21:27

조형숙 조회 수:5

섬이란 주위가 수역으로 완전히 둘러싸인 육지의 일부를 말한다. 분포상태따라 제도, 군도, 열도, 고도로 나눈다. 

 
  캐나다 밴쿠버의 아름다운 섬 빅토리아는 밴쿠버에서 페리를 타고 한시간 반을 간다. 영국의 빅토리아 여왕의 이름을 따왔다고 한다. 꽃의 도시 빅토리아에는  온갖 꽃이 화려하다. 주요명소는 부차드 가든(The Butchart Gardens) 이다.
 
  30명의 합창단원을 태운채로 배에 올랐다. 배안에 있는 차에서 나와 선상으로 올라갔다. 빅토리아에 도착하는 동안 멋진 태평양을 바라볼 수 있었다. 섬에 가까이 갈수록 바다는 점점 진한 색이 되었다. 
 
  부차드 가든은 원래 채석장이었다. 주인(로버트 부차드)은 돌을 채굴해서 각나라로 수출하면서 세계 각국을 방문할 수 있었다. 석회암 채석장으로 쓰였던 부지가 쓸모없이 되자 아내 (제니 부차드)가  정원으로 가꾸기 시작했다. 세계 여행을 하며 다양하고 
신기한 품종들을 가져다 심었다. 희귀한 식물들을 하나씩 가져와 점점 아름다운 정원이 되어갔다. 그러던 중 제니가 암에 걸렸다. 아내를 사랑하는 부차드는 각 나라에서 꽃들을 가져왔다. 정원은 꽃으로 인하여 점점 화려해졌다. 
지금도 매달 싱싱한 꽃으로 바꾸어 심는다고 한다.  
 
  가든으로 들어 섰을 때 에덴동산을 연상시키는 꽃과 나무들의 향연이 우리의 눈과 입을 크게 했다. 겨울에도 아름다운 섬 부차드 가든은 사시사철 꽃이 있다. 우리가 갔던 2월에는 별로 기대하지 않았는데 꽃이 피어 있었다.  더 많은 꽃을 보려고  온실을 둘러보았다.
 온실 안에는 작은 꽃나무부터 큰 목련까지 있었다. 화사한 복사꽃이 아름다웠다. 유럽  느낌이 드는 정원의 잔디는 푸르렀다. 각 나라별로  독특한 느낌의 정원을 꾸며 놓았으나  한국 정원은 없었다. 한국 정원을 전세계 공원에서 만날 수 있기를 잠간 소망했다. 
우리는 꽃밭에 빙 둘러서서 합창을 했다. "주 하나님 지으신 모든 세계 내 마음 속에 그리어 볼 때" 를 높이 부르며 아름다운 세상을 창조해 주신 하나님께 감사드렸다. 바람이 실어다 주는 꽃향기로 배가 불렀다.
 
  섬이라고 생각지 않았던 부차드 가든이 아름다운 섬안에 있었다는 사실이 새삼스럽다. 부차드 가든을 생각하면  합창으로 세계를 다니던 일들이 하나씩 떠오르면서 함께 노래하던  친구들이 많이 그리워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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