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uck

◈ 인생이라는 여행

 

열살 때는

어디 간다면, 무조건

좋아라 따라나섰던나이

인생은 신기했습니다.


스무 살 때는

친구들과 함께라면

무엇을 하든 어디를

가든 그냥 좋았던 나이.

인생은 무지개였습니다.

 

서른 살 때는

좋아하는 사람과 함께

라면 행선지를 묻지

않았던 나이...

인생은 데이트였습니다.


마흔 살 때는

어디 한번 가려면 애들

챙겨야 하고, 이것, 저것

준비로 걸리적거리는 게

많지만 꼭 한번 가보고

말겠다고 다짐했던나이

인생은 해외여행을

꿈꾸는 것 같습니다.

 

쉰 살 때는

종착역이 얼마나남았나,

기차표도 챙기고 놓고

내리는 물건 없나 이것,

저것 살피는 나이...

인생은 기차여행 같았습니다.

 

예순 살 때는

어딜가도 유서 깊은

역사가 먼저 눈에 들어

오는 나이...

인생은 고적답사 여행

같습니다.

 

일흔 살 때는

나이, 학벌, 재력, 외모등

아무 것도 상관없이어릴

때의 동무를 만나면

무조건 반가운 나이...

인생은 수학여행입니다.

 

여든 살 때는

누굴 찾아 나서기보다는

언제쯤 누가 찾아올까?

기다려지는 나이...

인생은 추억여행입니다.

 

아흔살 때는

지금누굴기다리십니까?

아니면 어딜 가시려 합니까?

아무도 오지 않고

갈 데도 없는 나이

인생은 시간여행입니다.

 

인생이란?

왕복이 없는 승차권

한장만 손에 쥐고 떠나는 단 한 번뿐인 여행과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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