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록 만발
유 봉 희
마당 한 구석 빈 화분에
심지도 않은 단풍나무가
손바닥 크기로 자라고 있다
초록 만발이다
돌 바닥 포취 위에 떨어지지 않고
콘크리트 포장길 위에 떨어지지 않고
지붕 위에 떨어지지 않고
지난 장마에도 떠내려가지 않고
큰바람에도 날려가지 않고
빈 화분에 용하게 발 내렸다
몇 만 분의 일, 복권 당첨소식이다
당신이 한번도 복권에 당첨된 적 없다고
말하는 것은 잘못된 소리다
이렇게, 현장에 있는 것 모두가 당첨 소식이다
당신도 나도
| 번호 | 분류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 647 | 시 | 세상아, 걱정하지 말라 | 강민경 | 2017.10.01 | 200 |
| 646 | 시 | 졸업식은 오월의 함성 | 강민경 | 2018.05.18 | 200 |
| 645 | 시 | 가시도 비켜선다/강민경 | 강민경 | 2018.07.09 | 200 |
| 644 | 시 | 시와 시인 | 강민경 | 2016.12.06 | 199 |
| 643 | 시 |
열심히 노래를 부르자고
|
유진왕 | 2022.07.14 | 199 |
| 642 | 시 | 봄의 꽃을 바라보며 | 강민경 | 2018.05.02 | 199 |
| 641 | 시 | 사생아 / 성백군 | 하늘호수 | 2022.07.12 | 199 |
| 640 | 시 | 산길 / 성백군 | 하늘호수 | 2019.03.19 | 198 |
| 639 | 시 | 두 마리 나비 | 강민경 | 2017.03.07 | 198 |
| 638 | 시 | 묵언(默言)(2) | 작은나무 | 2019.03.06 | 198 |
| 637 | 시 | 꽃보다 나은 미소 / 성백군 1 | 하늘호수 | 2022.04.01 | 198 |
| 636 | 시 | 가을 산책 / 성백군 | 하늘호수 | 2023.10.17 | 198 |
| 635 | 시 | 12월의 이상한 방문 | 하늘호수 | 2015.12.19 | 197 |
| 634 | 시 | 갑질 하는 것 같아 | 강민경 | 2015.08.22 | 197 |
| 633 | 시 | 그만 하세요 / 성백군 | 하늘호수 | 2019.04.30 | 197 |
| 632 | 시 | 가을, 잠자리 / 성백군 | 하늘호수 | 2023.09.19 | 197 |
| 631 | 시 | 광야(廣野) / 성백군 | 하늘호수 | 2023.12.05 | 197 |
| 630 | 시 | 길동무 | 성백군 | 2014.03.15 | 196 |
| 629 | 시 | 아름다운 잎사귀로 남고 싶습니다 / 김원각 | 泌縡 | 2020.07.06 | 196 |
| 628 | 시 | 파도에게 당했다 / 성백군 | 하늘호수 | 2020.12.10 | 196 |
그러네요, 험한 세상에 살아있다는 것
복권당첨입니다 잘 감상했습니다
오연희 시인님 반갑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