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회 수 101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우리는 마침내 똑같다 / 성백군

 

 

일찍 결혼해서

젊어서부터 같이 살았지만

살아온 환경과 하는 일이 서로 달라

아내는 아내대로 나는 나 대로 지냈습니다

 

자식들, 하나, , , 낳고 살다 보니

성질 죽고, 참을 줄도 알고, 하기 싫은 일도 하게 되고,

막돌이 몽돌 되듯

두리뭉실 넘기면서 그럭저럭 살았습니다

 

이제는 나이 많아

아이들은 떠나가고, 직장에서도 퇴출당하고,

수입도 끊기고 바깥 생활도 줄어들고

맨날 집에만 있다 보니

오나가나, 있으나 마나, 보이는 것은 아내뿐이라서

나도 모르게 아내만 붙잡고 늘어집니다

 

늘 함께

먹고, 자고, 놀고, 쉬고, 하느라

대소변 보는 시간도 같아서 더러는 부딪치기도 합니다만

그때마다 서로 바라보며 하하웃지요

우리는 마침내 똑같이 되었습니다

 

똑 같 이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785 영원한 꽃이니까요! / 김원각 泌縡 2020.09.07 114
784 꽃잎이 흘러갑니다 / 성백군 하늘호수 2023.05.02 115
783 다시 돌아온 새 강민경 2015.09.26 115
782 당뇨병 강민경 2016.05.12 115
781 빛의 일기 강민경 2018.11.15 115
780 좋은 사람 / 김원각 泌縡 2020.02.16 115
779 고난 덕에 강민경 2017.01.02 116
778 꽃의 화법에서 강민경 2017.04.20 116
777 포스터 시(Foster City)에서 / 성백군 하늘호수 2018.07.30 116
776 허리케인이 지나간 후 / 필재 김원각 泌縡 2019.06.25 116
775 7월의 꽃/ 필재 김원각 泌縡 2019.07.26 116
774 옹이 / 성백군 하늘호수 2020.03.25 116
773 다시 찾게 하는 나의 바다여 - 김원각 泌縡 2020.05.25 116
772 크리스마스 선물 1 file 유진왕 2021.07.14 116
771 공존이란?/강민경 강민경 2018.08.25 117
770 봄바람이 찾아온 하와이 / 泌縡 김원각 泌縡 2019.06.15 117
769 짝사랑 / 성백군 하늘호수 2018.11.13 117
768 바람, 나무, 덩굴나팔꽃의 삼각관계 / 필재 김원각 泌縡 2019.06.25 117
767 아내의 흰 머리카락 / 성백군 하늘호수 2020.03.04 117
766 행운幸運의 편지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2.25 117
Board Pagination Prev 1 ... 6 7 8 9 10 11 12 13 14 15 ... 50 Next
/ 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