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 / 성백군
나무는
앞이 따로 없다
보는 곳이 앞이다.
이것저것
고르지도 않는다
봄 여름 가을 겨울을
꽃 피우고, 열매 맺고, 잎 떨구고, 나목이 되고
그때그때 최선을 다할 뿐
나는 칠십 평생을
이리 굴리고 저리 구르며
인생을 학습해 왔는데
여생에 남은 것은 늙음뿐이다
지친 몸
나무 그늘에 들어 쉬며
속을 본다
나무속은 꽉 찼는데, 채우려 했던
내 속은 텅 비었다.
나무 / 성백군
나무는
앞이 따로 없다
보는 곳이 앞이다.
이것저것
고르지도 않는다
봄 여름 가을 겨울을
꽃 피우고, 열매 맺고, 잎 떨구고, 나목이 되고
그때그때 최선을 다할 뿐
나는 칠십 평생을
이리 굴리고 저리 구르며
인생을 학습해 왔는데
여생에 남은 것은 늙음뿐이다
지친 몸
나무 그늘에 들어 쉬며
속을 본다
나무속은 꽉 찼는데, 채우려 했던
내 속은 텅 비었다.
번호 | 분류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731 | 시 | 여름 보내기 / 성백군 2 | 하늘호수 | 2017.08.30 | 205 |
730 | 시 | 여름 낙화 / 성백군 | 하늘호수 | 2019.08.06 | 191 |
729 | 시 | 여기에도 세상이 | 강민경 | 2015.10.13 | 127 |
728 | 시 | 엘리베이터(ELEVATOR) 번지수 / 성백군 1 | 하늘호수 | 2021.07.20 | 149 |
727 | 시 | 엉뚱한 가족 | 강민경 | 2014.11.16 | 228 |
726 | 시 | 엉덩이 뾰두라지 난다는데 1 | 유진왕 | 2021.07.18 | 291 |
725 | 시 | 엄마는 양파 | 강민경 | 2019.11.06 | 311 |
724 | 시 | 엄마 마음 | 강민경 | 2018.06.08 | 115 |
723 | 시 | 얼룩의 초상(肖像) | 성백군 | 2014.09.11 | 204 |
722 | 시 | 얼룩의 소리 | 강민경 | 2014.11.10 | 308 |
721 | 시 | 얼굴 주름살 / 성백군 1 | 하늘호수 | 2021.04.20 | 109 |
720 | 시 | 얹혀살기 / 성백군 1 | 하늘호수 | 2021.08.17 | 189 |
719 | 시 | 언덕 위에 두 나무 | 강민경 | 2015.01.25 | 288 |
718 | 시 | 억세게 빡신 새 | 성백군 | 2013.11.21 | 219 |
717 | 시 | 어쨌든 봄날은 간다 / 성백군 | 하늘호수 | 2020.05.26 | 175 |
716 | 시 | 어미 새의 모정 / 김원각 | 泌縡 | 2020.10.26 | 160 |
715 | 시 | 어머니의 향기 | 강민경 | 2014.05.13 | 235 |
714 | 시 | 어머니의 소망 | 채영선 | 2017.05.11 | 227 |
713 | 시 | 어머니의 마당 / 성백군 | 하늘호수 | 2020.05.12 | 160 |
712 | 시 | 어머니의 가치/강민경 | 강민경 | 2015.05.18 | 45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