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겨찾기 추가

창작마당



오늘:
328
어제:
1,984
전체:
16,547,240

Home 창작마당 함께쓰는우리문학
✔ 뷰어로 보기
시
2019.11.06 03:16

엄마는 양파

강민경
조회 수 308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가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가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엄마는 양파/강민경

 

 

비가 오나 눈이 오나

조마조마

바람 불면 날까, 꽉 쥐면 꺼질까,

애끓는 사랑으로 감싸 안아 키운 딸

  

어느새 다 컸다고

저절로 자란 줄 알고

저를 생각해서 어미가 무슨 말이라도 하면

잔소리로 알고 고집을 부리며

나를 서운케 하더니

 

어느 날 만나자고 합니다

저도 어미가 되었다고 합니다

어미가 되어 아이를 키워보니 엄마 마음 알겠다고

눈물 글썽이는 눈으로 나를 보며 말을 합니다

“엄마, 나는 태어나기 전부터 엄마를 닮고 싶었어요. ”라고

 

너무 반갑고 좋아 웃는지 우는지

이럴 때의 나와 판박이임을 확인하며

벗기면 벗길수록 똑같아지는

양파 같은 두 얼굴이 서로 포개어져

따뜻하고 포근합니다.

 

 

    

 

 

 

 

 

Facebook Twitter Google Pinterest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에디터 선택하기
?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907 시 (동영상 시) 선창에서 At Fishing Dock 차신재 2016.04.29 317
906 시 난산 강민경 2014.04.17 316
905 시 분수대가 나에게/강민경 강민경 2015.03.31 316
904 시 방파제 안 물고기 성백군 2013.10.17 315
903 시 유월의 향기 강민경 2015.06.20 315
902 시 당신이 나를 안다고요/강민경 강민경 2015.03.26 315
901 시 7월의 향기 강민경 2014.07.15 314
900 시 그가 남긴 참말은 강민경 2013.10.11 313
899 시 4월에 지는 꽃 하늘호수 2016.04.29 313
898 시 오월의 찬가 강민경 2015.05.29 312
897 시 춤 2 하늘호수 2016.09.17 309
896 시 - 술나라 김우영 2013.10.22 308
895 시 얼룩의 소리 강민경 2014.11.10 308
» 시 엄마는 양파 강민경 2019.11.06 308
893 시 2014년 갑오년(甲午年) 새해 아침에 이일영 2013.12.26 307
892 시 나의 변론 강민경 2018.02.13 304
891 시 구로 재래시장 골목길에/강민경 강민경 2018.08.02 304
890 시 백화 savinakim 2014.05.13 303
889 시 나뭇잎 자서전 하늘호수 2015.11.24 302
888 시 이러다간 재만 남겠다 / 성백군 2 하늘호수 2018.02.04 302
쓰기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 50 Next
/ 50
Designed By WebEngin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