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11.15 11:03

아름다운 마음 / 성백군

조회 수 332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아름다운 마음 / 성백군

 

 

휴일을 맞아

와이키키 카피올라니 공원이

들락날락, 왁자지껄합니다.

 

시루에 콩나물 박히듯

빼곡한 사람들, 다 공으로 들어왔습니다

공원이 바보라서, 힘이 없어서

그러는 것 아닙니다

 

저녁이 되어 어둠이 깔리면

다 게워냅니다

아이들은 부모님 곁으로 돌려보내고

왈패들은 순경 불러 쫓아내고……,

품 안에 들어온 가득한 것들을 비워낼 때

얼마나 허전하겠습니까마는

그게 정답인데, 어떡합니까?

 

저기, 저 노숙자

어둠을 밟으며

돗자리 들고 찾아옵니다

상한 심령들을 보듬기 위하여

스스로 상한 마음이 된 공원의 가난한 마음이

가로등 등불을 비추며

오갈 데 없는 사람들을 맞이합니다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589 얹혀살기 / 성백군 1 하늘호수 2021.08.17 189
588 기상정보 / 성백군 하늘호수 2022.11.22 189
587 태아의 영혼 성백군 2014.02.22 188
586 내가 세상의 문이다 강민경 2014.10.12 188
585 어떤 생애 하늘호수 2017.01.20 188
584 혀공의 눈 강민경 2017.05.26 188
583 카멜리아 꽃(camellia flawer) / 성백군 2 하늘호수 2023.04.09 188
582 황홀한 춤 하늘호수 2016.02.29 187
581 감기 임 강민경 2016.04.10 187
580 7월의 생각 강민경 2017.07.07 187
579 산기슭 골바람 하늘호수 2018.01.04 187
578 미루나무 잎사귀가 / 성백군 하늘호수 2022.10.23 187
577 12월을 위한 시 - 차신재, A Poem for December - Cha SinJae 한영자막 Korean & English captions, a Korean poem 차신재 2022.12.20 186
576 올무와 구속/강민경 강민경 2019.06.11 186
575 그대에게 가고 있네! / 김원각 泌縡 2020.04.16 186
574 출출하거든 건너들 오시게 1 file 유진왕 2021.07.19 186
573 봄꽃, 바람났네 / 성백군 하늘호수 2022.05.11 186
572 가을비 성백군 2014.10.24 185
571 꽃보다 청춘을 강민경 2017.05.12 185
570 초여름 / 성백군 하늘호수 2017.06.10 185
Board Pagination Prev 1 ...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 50 Next
/ 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