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07.22 16:42

7월의 감정

조회 수 158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7월의 감정 / 성백군

 

 

가뭄, 장마, 홍수,

거기다 폭염까지 더하니

7월의 감정은 뿔이다

건드리면 폭발할 것만 같은

 

소나기가 쏟아진다

뿔이 주룩주룩 들이받는다

마른 땅이 파이고, 초록 잎들이 요동을 치고,

임시 건물 양철지붕은 쿵쾅쿵쾅

 

음악이다

시원하게 터지는 울화

모난 돌이 정 맞는다고 뿔도 자라면

순록에게처럼 짐이 되는 법

짜증 난다고 집안에만 있지 말고 소나기처럼

신록도 즐기고 파도에도

묻혀 볼 일

 

뿔은 성 난 감정이지만

그 감정도 때와 장소에 따라

그늘도 되고 물거품도 된다며

산골짜기며 해수욕장이 뿔 치대는 사람들로 빽빽하다

 

오랜만에

휴가 나온 내 뿔도

몽돌처럼 무디어 순해졌으면 좋겠다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992 덤으로 얻은 행복 / 성백군 하늘호수 2024.08.20 4
991 싱크대 안 그리마 / 성백군 하늘호수 2024.07.30 11
990 적토(積土) / 성백군 하늘호수 2024.07.09 14
989 불꽃놀이(Fireworks) / 성백군 하늘호수 2024.08.06 14
988 별 셋 / 성백군 하늘호수 2024.07.16 15
987 달팽이 걸음 / 성백군 하늘호수 2024.08.13 16
986 길바닥에 고인 물 / 성백군 하늘호수 2024.07.23 21
985 꽃가루 알레르기 / 성백군 하늘호수 2024.06.11 29
984 땅 / 성백군 하늘호수 2024.06.25 29
983 나뭇잎 파동 / 성백군 하늘호수 2024.06.18 30
982 가지 끝 나뭇잎 하나 / 성백군 하늘호수 2024.07.02 30
981 신록의 축제 / 성백군 하늘호수 2024.06.04 39
980 그네 / 성백군 하늘호수 2024.05.22 46
979 꽃은 다 사랑이다 / 성백군 하늘호수 2024.05.14 55
978 호수 위에 뜨는 별 / 성백군 하늘호수 2024.05.28 63
977 낙화의 품격 / 성백군 하늘호수 2021.06.08 64
976 파도의 고충(苦衷) / 성백군 1 하늘호수 2021.01.27 69
975 참회 1 유진왕 2021.07.22 69
974 봄 그늘 하늘호수 2018.03.21 70
973 다이아몬드 헤드에 비가 온다 강민경 2019.05.04 70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 50 Next
/ 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