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10.27 00:20

가을 미련 / 성백군

조회 수 89 추천 수 0 댓글 2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가을 미련 / 성백군

 

 

강원도 산간지방에

올해 들어 첫얼음이 얼었다는 뉴스는

가을이 지나가는 발자국입니다

 

그냥 가면 될 텐데

걸음마다 여기저기 어수선합니다

길바닥에 나뒹구는 단풍 든 낙엽이나

언덕 위 머리칼 하얀 억새는 무슨 일이 있었을까요

바람에 나부낍니다.

 

전화 통화 끝에

손자가 할아버지 보고 싶다네요

살 만큼 살았으니 그러려니 하면 될 텐데

목소리를 듣다 보니 뒤돌아 봐 지고

눈망울이 물안개에 젖네요

 

웬 미련입니까

섬돌 밑 귀뚤이 운다고 세월이 안 가나요

가을을 지나가는 세상 나그네

발걸음 두드리며 설움에 젖어

흘러갈 이야기 한 자락 흘립니다.

 

   1173 - 10172021

 

 

  • ?
    독도시인 2021.10.27 11:15
    손자가 할아버지 보고 싶다네요
    살 만큼 살았으니 그러려니 하면 될 텐데
    목소리를 듣다 보니 뒤돌아 봐 지고
    눈망울이 물안개에 젖네요
  • ?
    하늘호수 2021.11.09 20:25
    늙은이의 회한이지요
    감사합니다. 독도시인 천숙녀님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849 겨울 바람 / 성백군 2 하늘호수 2020.01.07 142
848 겨울 산 / 성백군 하늘호수 2020.01.28 194
847 겨울 초병 / 성백군 하늘호수 2020.01.21 122
846 겨울 홍시 강민경 2014.02.08 338
845 겨울, 담쟁이 / 성백군 하늘호수 2019.12.10 146
844 겨울나무의 추도예배 성백군 2014.01.03 365
843 겨울바람 하늘호수 2017.02.19 103
842 겨울바람의 연가 / 성백군 하늘호수 2018.02.12 149
841 겨울비 / 성백군 1 하늘호수 2022.01.18 157
840 겨울비 / 성백군 하늘호수 2023.01.17 135
839 겨울의 무한 지애 강민경 2015.12.12 174
838 결실의 가을이 강민경 2016.11.01 135
837 결혼반지 / 성백군 하늘호수 2015.05.20 378
836 경칩(驚蟄) 하늘호수 2017.03.07 184
835 계몽 군주와 테스 형 / 성백군 하늘호수 2020.10.13 279
834 계산대 앞에서 / 성백군 하늘호수 2019.09.19 116
833 고난 덕에 강민경 2017.01.02 118
832 고난에는 공짜가 없습니다 / 성백군 하늘호수 2024.01.16 101
831 고맙다. ‘미쳤다’는 이 말 / 성백군 1 하늘호수 2021.04.09 230
830 고맙다고 전하고 싶다 - 泌縡 김원각 泌縡 2020.05.01 109
Board Pagination Prev 1 ... 3 4 5 6 7 8 9 10 11 12 ... 50 Next
/ 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