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겨찾기 추가

창작마당



오늘:
230
어제:
1,558
전체:
16,435,074

Home 창작마당 함께쓰는우리문학
✔ 뷰어로 보기
시
2015.12.26 15:32

불꽃 나무

강민경
조회 수 220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가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가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불꽃 나무/강민경

                        

 

워너크릭* 썬샡 공원에

불꽃 나무

잔가지와 여린 잎들이

햇볕을 끌어안고 벌겋게 타오르며

찬바람을 밀어낸 손이

내 발목을 잡는다

 

두꺼운 겉옷에 털 셔츠까지 껴입은

나는 이방인 같아서, 몸을 사리는데

주인 맞는 강아지처럼

벌 벌 벌 다가와

요리조리 살피며 악수하자

손 내밀며 머리 조아리는

그들 앞에서 나는 영락없이 철없는 아이다

 

건너편 푸른 초장에 여유로운

오리 떼와 갈매기 몇 마리

언제부터 한 동아리였는지!

먹거리 쫓으며 엉덩이가

타들어 가는 줄도 모른다

두꺼운 겉옷 벗어든

나도,

햇볕에 안겨 벌겋게 타오르는 공원에

한 그루의 불꽃 나무다.

 

 

워너크릭* : 캘리포니아 샌프란시스코에 있는 “도시” 명

 

 

Facebook Twitter Google Pinterest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에디터 선택하기
?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801 시 찡그린 달 강민경 2015.10.23 145
800 시 숲 속에 비가 내리면 하늘호수 2015.10.27 223
799 시 가을비 소리 강민경 2015.10.29 228
798 시 깜박이는 가로등 강민경 2015.11.06 137
797 시 뱅뱅 도는 생각 하늘호수 2015.11.07 144
796 시 11월의 이미지 강민경 2015.11.13 163
795 시 빛의 얼룩 하늘호수 2015.11.19 229
794 시 환생 강민경 2015.11.21 199
793 시 나뭇잎 자서전 하늘호수 2015.11.24 265
792 시 바닷가 금잔디 강민경 2015.11.28 229
791 시 빛의 공연 하늘호수 2015.11.30 219
790 시 12월이 기억하는 첫사랑 강민경 2015.12.06 196
789 시 (동영상시) 그리움에게 Dear Longing 1 차신재 2015.12.08 180
788 시 첫눈 하늘호수 2015.12.11 160
787 시 겨울의 무한 지애 강민경 2015.12.12 167
786 시 12월의 이상한 방문 하늘호수 2015.12.19 187
785 시 틈(1) 강민경 2015.12.19 161
784 시 자유시와 정형시 하늘호수 2015.12.23 347
783 시 겨울 素描 son,yongsang 2015.12.24 164
» 시 불꽃 나무 강민경 2015.12.26 220
쓰기
Board Pagination Prev 1 ... 5 6 7 8 9 10 11 12 13 14 ... 50 Next
/ 50
Designed By WebEngin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