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06.11 05:38

넝쿨 터널 / 성백군

조회 수 132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넝쿨 터널 / 성백군

 

 

숲길이다

 

산등성을 가로지르는

빤질빤질한 아스팔트 차도,

그렇다고 주저앉을 넝쿨이 아니다

 

전깃줄을 타고

차도를 건너는 넝쿨들

때로는 바람 앞에 아슬아슬하지만

흔들흔들 흥겹다

 

드디어 해냈다

허공을 덮어

넝쿨이 길의 지붕이 되었다

 

하늘도 항복하고

한여름 땡볕도 뚫지 못하는

넝쿨 터널

 

시원합니다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425 “혀”를 위한 기도 박영숙영 2018.08.19 188
424 바람산에서/강민경 강민경 2018.08.13 169
423 적폐청산 / 성백군 하늘호수 2018.08.10 108
422 구로 재래시장 골목길에/강민경 강민경 2018.08.02 303
421 포스터 시(Foster City)에서 / 성백군 하늘호수 2018.07.30 116
420 태풍의 눈/강민경 강민경 2018.07.26 132
419 바다 / 성백군 하늘호수 2018.07.25 250
418 못난 친구/ /강민경 강민경 2018.07.17 92
417 우리는 마침내 똑같다 / 성백군 하늘호수 2018.07.17 98
416 가시도 비켜선다/강민경 강민경 2018.07.09 189
415 오, 노오 / 성백군 하늘호수 2018.07.08 96
414 물구멍 강민경 2018.06.17 345
» 넝쿨 터널 / 성백군 하늘호수 2018.06.11 132
412 엄마 마음 강민경 2018.06.08 110
411 하와이 낙엽 / 성백군 하늘호수 2018.05.29 151
410 등대 사랑 강민경 2018.05.29 181
409 사망보고서 / 성백군 하늘호수 2018.05.21 166
408 졸업식은 오월의 함성 강민경 2018.05.18 198
407 어느새 비 그치고 / 성백군 하늘호수 2018.05.14 174
406 꽃 앞에 서면 강민경 2018.05.11 172
Board Pagination Prev 1 ... 24 25 26 27 28 29 30 31 32 33 ... 50 Next
/ 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