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10.11 05:06

가을 편지 / 성백군

조회 수 211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가을 편지 / 성백군

 

 

가을에는 편지를 써요

하늘이 맑잖아요

저 맑은 하늘을 바람이 손끝에 찍어

나뭇잎에 새기네요

 

산도 들도

우리 집 마당의 감나무도

가을을 알고 싶어서

빨갛고 노랗고 단풍들었네요

 

살다가 지친 것

싸우다가 터진 것, 죽고 싶어도 죽지 못한 것들이

이제는, 혈기 세우지 않아도 된다고

햇볕이 잎맥에 새겨놓은 세월을 보네요

 

착하게 겸허하게

하늘의 뜻 받아들이면

내 여생의 노년도 아름다워질 것이라며

가을이 바람을 흔들며 나뭇잎에 새겨놓은

사연을 읽으라 하네요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704 그래야, 허깨비가 아니지 / 성백군 하늘호수 2022.09.21 213
703 관계와 교제 하늘호수 2017.04.13 211
» 가을 편지 / 성백군 하늘호수 2018.10.11 211
701 나를 먼저 보내며 강민경 2018.10.21 211
700 자동차 정기점검 / 성백군 하늘호수 2019.05.21 211
699 마지막 기도 유진왕 2022.04.08 211
698 낙엽 한 잎 성백군 2014.01.24 210
697 6월 바람 / 성백군 하늘호수 2015.06.17 210
696 개여 짖으라 강민경 2016.07.27 210
695 철쇄로 만든 사진틀 안의 참새 / 필재 김원각 泌縡 2019.05.31 210
694 천기누설 / 성백군 하늘호수 2023.08.29 210
693 밑줄 짝 긋고 강민경 2019.08.17 209
692 바다를 보는데 강민경 2014.05.25 208
691 아침의 여운(餘韻)에 강민경 2016.03.19 208
690 불타는 물기둥 강민경 2015.08.03 207
689 화장 하던날 1 young kim 2021.02.11 207
688 바위가 듣고 싶어서 강민경 2015.04.15 206
687 봄기운 : (Fremont, 2월 26일) / 성백군 하늘호수 2023.03.01 206
686 빗물 삼킨 파도 되어-박복수 file 미주문협 2017.11.08 206
685 단추를 채우다가 강민경 2016.12.18 206
Board Pagination Prev 1 ...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 50 Next
/ 50